2021년 3월 27일

by 꽃반지

빗소리를 베개 삼아 오후 늦게까지 잤다. 마침내 일어나서는 두 달 전에 사두고 포장도 뜯지 않은 샤워 커튼을 교체하고, 대충 설거지했던 도시락통 틈새를 꼼꼼하게 솔질하고, 냉장고를 청소하고 쓰레기를 내다 버렸다.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그저 살아간다는 감각이 필요했던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2021년 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