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가 돌아왔다. 몸이 아파 퇴사를 했다가 회사 측의 제안으로 다시 입사를 한 것이다. 그녀를 포함해 팀 사람들과 함께 앉아 밥을 먹고 있으려니 1년 전 내가 입사했을 당시 풍경이 생각났다. 그때도 같은 사람들과 이렇게 마주 앉아 밥을 먹었었지. 나는 그간 두 사람이 꾸려야 할 일을 혼자서 어떻게든 1년가량 끌고 온 셈인데, 오늘의 장면이 문득 작년과 포개지며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 같네요"라는 말을 했다. 비슷해 보이는 두 개의 풍경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1년 남짓이지만 장면과 장면 사이는 딱풀로 쉽게 붙을만한 거리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