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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마신토끼 Nov 25. 2022

먹구름, 사라진 빗방울

내, 당신 땜에 사나보오


디딛는 발끝 마디마디마다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먹구름에 빗방울이 맺혔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대 목소리에

발끝을 촉촉히 적시던 빗방울이 이렇게 맑개 개이는걸 보니, 


아래로 휘어졌던 초승달이

어느새 위로 휘어진 걸 보니, 


내, 정말 

당신땜에 살아내는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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