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가봅니다.
an 6:00
엘레베이터 없는 4층 빌라 주인세대의 집으로 전세살이를 하고 있는 우리는 14평 빌라에서 30평으로 평수가 넓어졌다. 평수가 넓어졌는데,
집 구조가 특이해서, 복층이고, 옥상도 있으며, 하물며 테라스도 있다.
옥상에는 이전부터 케일과 상추, 로메일 상추, 대파등을 생수통을 잘라서 , 냉동식품 배달 스티로폼 박스에 흙을 사서 소소히 식물을 키우고 있었는데, 오늘은 케일 싹을 분갈이 해주려고 아침부터 서두른다.
나는 늘 퇴근후에 무언가 한다는 일은 잘 못하지만,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무언가를 해야지 하면 실행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
남편이 사준 2단 화단에 생각보다 튼실하게 자라준 케일을 심어본다. 화단에는 흙이 많이 들어가지만,
한번 분갈이로 케일을 수확하기까지 키워야하니, 분갈이 간격을 넓혀준다.
아침부터 만지는 상토는 물기 없이 폭신하다.
흠뻑 주었다고 생각했던 물은 흙 깊이가 깊으니, 속까지는 젖지않아서, 다시한번 흠뻑 젖셔준다.
낮에는 20도가 넘는 요즘 날씨에 하루에 두번 물을 주어도 모자란 감이 있다. 케일은 씨앗부터 발아해서 거의 80%를 성공하고 분갈이 하고도 남아서 누군가에게 나눔을 해도 좋을 새싹이라고 생각한다. 12개를 분갈이를 해주면서, 문득 생각한다. 좋은 씨앗의 발아조건에 충족되어 새싹이 된 케일싹에 나는 나의 임신을 하지못한 이유로 좋은 흙이 아니지 않을까? 좋은 씨앗이 아니였을까? 물을 거른적이 있는가? 이런 생각들을 한다.
분갈이를 마치고 한번 더 물을 흠뻑준다.
해가 뜨거워지면 마를테니, 그전에 머금고 있어줬으면 좋겠다.
그러곤 나도 기지개도 펴보고 20분 정도 인터벌로 운동을 조금해주었다. 일단 나라도 체력을 더 기르자. 식물이 자라나는 것처럼 나도 볕을 보고 좋은것을 먹고, 좋은 분위기에서 잘 자라날수있도록 말이다.
원래 이글은 아침에 일어나자마 무언가를 하기전에 글을 쓸까 하고 시작했는데, 눈뜨자 마자 이글을 쓰기위해 무언가 먼저 움직이고, 글을 써야지 생각하니, 출근시간에 임박해 글을 쓰는 일을 까먹었다.
글을 쓰면서 내가 의욕이 넘처 아침에 해버리겠다라는 것들을 다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날들이 많을꺼 같아서, 그리고 글을 쓰고 나서, 의욕이 사라질까봐. 겁이난다.
일주일정도 새벽에 부지런을 떨어보니, 기분이 좋다. 멍한상태로 일어나지만. 이글을 쓰기위해 일어나면 이걸해야지라고 할일을 미리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