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nghai Checklist: 상하이에서 하고 싶은 30가지 일들
상하이 아디다스(阿迪达斯)에 가면 놀라서 눈을 한 번 비비게 된다. 이게 내가 알던 아디다스가 맞다고? 싶은 현란한 옷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요즘 유행한다는 중티다스의 세계. (*중국티가 나는 아디다스)
1980년대 중국 학교 체육복이나 국가대표 유니폼에서 쓰던 복고풍 한자 폰트를 그대로 활용하거나 신발 뒤축이나 지퍼 고리에 중국 전통 매듭 문양을 넣는다. 벨벳이나 실크를 소재로 한 낯선 질감의 셔츠나 차이나 카라로 마무리된 가디건도 촌스러움과 힙합 사이에 있는 '차이니즈 레트로'다.
오랜 중국 생활을 통해 알게 된 점은 중국에서는 브랜드 본연의 모습 그대로 살아남기 어렵다. 맥도날드는 '마이땅라오'가, KFC도 '컨더지'가 되고 아침부터 중국 스타일 닭죽과 요우티아오를 파는(팔아야 하는) 곳이 중국이니까. 중국 시장에서 '중국화'는 필수 요소인데 아디다스가 정점을 찍은 느낌이다. 지나쳐 보이는(?) 몇몇 의상들을 제외하고는 한 번쯤 입어보고 싶은 디자인도 꽤 있었다. 특히 이 블루 아우터, 무척 예쁘잖아?
특히 상하이 전통 가옥인 스쿠먼에 자리 잡은 난징시루 장원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천한다. 매장 그 자체로 엄청난 아우라를 뽐낸다. 난징동루 아디다스 매장에서는 라이브 방송을 하는 왕홍들이 많아 그들을 구경하는 것도 새로운 재미다. 모쪼록 상하이에서 길을 걷다 아디다스 로고를 발견하신다면 한 번 들어가 보시기를!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