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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버 Mar 22. 2021

여행이 주는 충만함.

나와의 만남

오랜 만에 강화도에 갔다.

섬은 섬만이 주는 특별한 느낌을 주는 거 같다.

왠지 편안하다.

길을 잃어 딴 곳으로 갈 위험이 없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한 느낌이 든다.


강화도를 들어가면서 다육이농장을 보고

동막해변에서 갈매기들에게 새우깡도 주어보고

새로 생긴 2층 카페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차한잔의 여유, 느긋함의 호사를 누리다가

검색을 통해 간 횟집에서 뜻밖의 즐거운 음식을 만났다.

밴댕이구이...

회를 시켰는데 서비스로 밴댕이 회와 구이가 나왔다.

물론 회도 맛있었는데

이 밴댕이 구이의 그 단백함과 부드러움은 그리고 그 구이 만의 맛은

정말 음식으로 위로받는 느낌을 충분히 주었다.

정말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밴댕이는 속이 없단다.

그래서 생선에 쓴맛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밴댕이구이는 머리와 꼬리까지 모두 먹는다.

뼈까지 씹어서.

나는 사실 머리는 왠지 먹고 싶지 않아서

머리는 띠고 몸통부터 먹었는데

와우

삶에서 가끔 만나는 이러한 순간들 너무너무 좋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 중에 하나일까. ㅎㅎ

앞으로 밴댕이 구이 팬이 될꺼 같다.

어쩌면 이 횟집의 솜씨와 서비스 풍경이 어우러져 더 멋진 맛이 났을 수도 있다.


난 이제 밴댕이 구이 애찬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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