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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미아 Jul 16. 2023

내!가! 나!는!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의 구독자 Q&A영상에서 진로 고민을 하는 청년에게 박사님은 이렇게 조언하셨다.

 

제일 중요한 거는 ‘내가’인 것 같아요.

‘내!가!’ ‘나!는!‘


내!가!

나!는!

하고 총 맞은 것처럼 소리 내어 따라 해 보는데,

오래 묵혀 두었던 이 공간이 떠올랐다.


세상에서 기능하는 내가 나의 전부는 아님을

나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을 때.


반대편에 앉은 세상이 너무 무거워 내 발이 공중에 붕 떠버렸을 때. 그래서 아찔하고 멀미가 날 때,


세상 모르게 이곳에 와

궁둥이엔 바윗돌을,

종아리엔 모래주머니를 달아 주어야지.

가슴엔 집채만 한 대리석도 안겨 줘야지.

그들 모르게 푸욱 가라앉아

내 두 발에 다시 땅이 닿도록.


네 몫의 한 뼘 땅바닥은 그냥,

네 거야. 이유없이, 네 거라고.

 



여기에 이런 내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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