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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의 운명의 배우자는?

A.

by 리미아

나에겐 내가 없다.


없는 건 아닌데, 아무튼 없다.


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체는 아니다.




이 사람과 닿을 때 내가 나에게 느끼는 느낌,


저 사람과 닿을 때 내가 나에게 느끼는 느낌,


그것만이 있다.




그 느낌이 좋을 때 내가 좋고,


그 느낌이 좋을 때 그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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