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9 지금의 내가

by 혜리영


미루던 일을 하나 해결했다. 바로 보험이다. 보험 없이 지냈는데 이제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보험 하나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나를 위해 들고 싶었다. 내가 버는 돈으로 나를 보장해주는 일 하나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보험에 드는 건 쉽지 않다. 주변에 보험을 잘 아는 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보험사를 만나 들자니 뭔가 미심쩍은 마음만 있었다. 평소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각종, 온갖 검색으로 보험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좋은 상품을 알아두었다가도 다시 한 번 확인하느라 탈탈 털어 뒤집기도 하고. 그렇게 알아보기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날들이었다.


보험에 대해 이렇게 경계심이 많은 이유는 집안 분위기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보험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고 보험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이 나를 더 멀어지게 했다. 그러다 보험에 들어야겠다 생각한 것은 두 가지 이유이다. 하나는 몇 년 전 나 자신이 아프고 나니 보험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그때는 길게 앓은 병도 아니었고 금세 나았다. 또 우리나라 의료보험의 위엄을 그때 느꼈다. 의료보험 짱.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내가 큰 병에 들었다면 어땟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가족력도 생각해보고, 크게 아프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질병은 관리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주변에서 하나둘 큰 병을 앓는 것을 보며, 건강관리의 준비와 또 보험으로의 준비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농담이 있다. 카드 할부를 쓰며, 미래의 내가 갚아줄거야, 하는 것이다. 건강은 미래의 내가 준비할 수 없다.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건강이다. 스스로도 운동도 시작하고 하나씩 건강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주머니도 준비해야지. 건강을 위해 주머니를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그것이 보험이었다.


여튼, 그렇게 보험에 들어야 겠다 생각한 후로 앞서 말한 것처럼 혼자 알음알음 보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필요로 하는 적정선과 맞느냐 이다. 과한 보장도 필요없고, 과한 보험료를 내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야 적당한 보험료에 보장은 많았으면 좋겠지만 그런 건 없다. 과하지만 않고, 기본에 충실한 보험이면 괜찮겠다 싶었다.


알아보기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던 일을, 이제는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알아봐둔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을 했다. 하고보면 별것 아닌 일인데, 결정을 하기까지 심사숙고가 너무 길었다. 심사숙고에 재고를 거듭한 일을 마치, 지르듯 가입했다. 이제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의 하루하루를 지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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