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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미진luckywoman Jul 28. 2022

44개월에 똥기저귀를 떼다!

와 기저귀 값 굳었다!

저희 집 둘째 아이가 오늘 드디어! 완벽하게 기저귀를 뗀 듯 한 확신이 듭니다.


그동안 아기 변기에 10차례 정도는 했었지만 지속되지 못하고


바로 기저귀로 다시 돌아가곤 했었어요.


그런데 어제 아침과 오늘 유치원 끝나고 돌아와서


각각 두 번씩 총 4번의 응가를 변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기저귀를 찾지도 않고, 변만 딱 보고 똥꼬 닦아주세요 하고 끝!


너무너무 너무나 편하고 기쁜 마음이 듭니다.



대략 36개월쯤부터 똥기저귀 떼기를 시도했어요.


물론 빠른 분들은 18개월부터 기저귀 떼기를 시도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저는 큰 아이 때도 대변 기저귀는 40개월에 늦게 가렸기 때문에 조급하진 않았습니다.


발달이 언니 속도보다는 조금 느린 둘째는


똥 기저귀에서도 느렸네요 ^^;;





일단 제가 대변 기저귀 떼기를 성공한 비결(?) 알려드릴게요 ^.^




<전제조건>


1. 절대로 화내거나 혼내지 않는다!

2. 편안한 분위기에서 습관이 될 수 있게 아이의 배변습관을 지켜보고 설루션을 만들어보자.




일단 저희 아이의 대변볼 때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특징을 파악해보았습니다.


'변의'를 느끼면 "엄마 응가 마려워요." 하면서 기저귀를 가져옵니다.


기저귀를 차고 구석의 음침하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이나,

 자기가 놀던 곳에 가서 응가를 하고 한참 놀다가 돌아옵니다.


응가는 다 뭉개져있고.......... 치우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기저귀 채워달라고 할 때 "유정아 우리 이제 변기에 응가해볼까?" 하면서 유도해도


잠깐 앉아서 힘주고 다시 기저귀를 가져와요...ㅋㅋㅋ



응가나 변기에 대한 소리 나는 사운드북과 영상들도 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ㅜㅜ




그런데 제가 어떤 변화를 시도하여 응가를 하게 되었냐면....


1. 일단! 응가는 화장실에서 하는 거야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아이의 변기를 조용한 화장실로 옮겼습니다.


2. 그리고 응가 마렵다고 하면 기저귀를 채워 준 뒤에 "이제 응가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하는 거야" 하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문을 닫아주고 기다렸습니다.

>> 이 과정이 아이가 안 하던 공간에서 응가를 하는 거기 때문에 편안하고 부드럽게~ 습관이 되게 해야 합니다.

(저희 아이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만, 만약 아이가 같이 있길 원한다면 같이 있어주셔야겠지요?)


3. 그러고 화장실에서 기저귀에 응가 한 다음 바로 치우는 버릇 들이기를 15일 정도 반복했어요.

응가를 달고 다니는 게 찜찜하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바로바로 치우는 거예요.

그동안 왠지 전혀 찜찜해하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4. 그다음 기저귀에 한 응가를 아이랑 함께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어요.


5. 그다음 과하지 않게 칭찬하면서 함께 기뻐했어요.


6. 그다음 응가 마렵다고 할 때마다 처음에는  "우리 변기에 해볼까?" 하면서 유도를 했어요.

그래서 변기에 한 적도 있고 대부분 기저귀를 차고 했지요.


이렇게 하다가 보니 어느 날부턴가 변기에 했다가 다시 기저귀에 했다가


2일 연속 변기에 하며 기저귀를 전혀 안 쓰게 되었네요..


이제 성공인 것 같아요!

확신합니다.



아.. 길고 긴 44개월의 기저귀 잔치가 끝났습니다.


신랑이 "기저귀 값 결제했어?" 할 때마다 묘하게 압박을 느꼈는데요. ㅋㅋㅋㅋㅋ


다행이고 감사하고 기특하네요.





이제 정말 올레네요.


감사합니다!



제 방법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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