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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hour May 29. 2020

일단 Apply 지원이나 해보자

(해외 취업/국내 취업)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COVID-19으로 몸살을 앓고 있죠.

두 달 전에 한국인 지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도 오랜만에 연락 와서

'오늘 권고 해직되었어' 혹은 ' 상반기 채용이 연기되고 모든 자격증 시험도 연기되었어... 어쩌지...'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마음이 많이 안 좋았어요. 왜냐면 그 친구들이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고 살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죠.

우리는 살면서 가끔 예상치 못한, 인간이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이 비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돌아가는 경우. 최종 면접까지 갔다가 결국 비상사태에 이민국에서 비자 발급 승인이 거절되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경우. 출국만 손꼽아 기다리다가 결국 무기한으로 연기되는 경우 등등 노력을 했음에도 '운' 이 안 따라줘서 결국 주저앉아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하지만, 이 상황에서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답니다.

1. 칩거생활이 길어지면서 현실에 좌절하고 세상을 향해 비난하고 이내 제풀에 지쳐 무기력해지는 사람들.

2. 다른 한 부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최대한 집중하고 다른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


얼마 전에 제 지인 A는 코로나가 한창 난리를 치고 있는 와중에도 최종면접을 보고 여의도 금융권에 입성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죠(나중에 인터뷰로 다루어 볼게요). 그때 했던 말이 "될 놈은 어떻게든 되고 안 될 놈은 어떻게든 안돼. 왜냐면 될 놈은 어떻게든 된다고 믿고 묵묵히 실행으로 옮겨버리거든!" 


네... 정말... 모두가 다 힘들다 안된다고 믿고 시도도 하지 않던 그 시기 이 친구는 수십 번 실패의 고배를 마셔도 끝까지 도전한 결과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끼고 기나긴 면접 끝에 (숨도 쉬기 힘들었을 텐데)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어요.


제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있어요. '이 회사 문턱이 너무 높아서 난 안될 거야... 내 주제에 무슨... 이 회사는 싫어! 작은 기업이 자나.. 난 sky 안 나왔는데.... 나 스펙이 별로 안 좋아... 아직 준비가 안되었어... 자격증 A, B , C, 그리고 D를 따야 그때쯤 지원해봐야겠어' 그러면서 2년 넘게 장수 취준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결정타 '이번에는 코로나라서 더 힘들 거 같아' 하면서 또 한탄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학원에 한 달에 몇 백씩 쓰면서 아직도 자격증 공부를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도 도와주다가 지쳐서 이제는 그냥 그 친구가 스스로 깨닫고 발전하길 바라고 있어요.

회사 지원하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니잖아요. 서류가 붙으면 굳이 내가 원했던 회사는 아니지만 가서 회사 분위기도 보고 같이 일 할 사람들 보고 면접도 "연습"하는 거예요. 수많은 시도 끝에 정말 원하던 회사에 혹은 예상치 못한 숨겨긴 저평가 우량주 기업에 들어가서 적성에 맞는 일을 발견할 수 있는 복을 가지게 되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한국 취업하기 너무 힘들어 나도 너처럼 외국 가면 금방 취직할 텐데.. 이런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저 또한 외국에 살고 일하면서 '한국인'이라서 받았던 대우도 있지만 '한국인'이라서 받아야 했던 불공정 차별도 있었어요. 비자 문제로 가고 싶은 회사 최종까지 가서 결국 떨어졌던 적. 경력자를 원하고 한국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혹은 다른 나라 언어 즉 3개 국어를 유창하게 하면서 그 업계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글로벌한 사람(참 욕심이 많죠)을 뽑고 싶어 하는 외국계 기업에 뽑히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그분들은 제가 무스펙에 신입으로 외국계 들어가기 참 쉽다고 생각하더라고요.


외국계 기업- 주로 경력직을 선호하고 영어는 비즈니스 레벨 + 1-2개 국어 다른 나라 언어 가능. 바로 실무에 투입 가능 한 사람들을 뽑기 원함. 고용 안정이 보장되지 않음. 성과가 없을 시 해고도 자유로움.

한국계 대기업-신입을 뽑아 키우는 방식으로 고용 진행. 고용 안정이 좀 보장됨(외국계랑 비교 시). 복지가 좋음(케바케)


제 주변에 순수 국내파에 지방대 나오고 자격증이라곤 토익만 있으신 분이 customer service 말단 직원으로 들어가서 자기 계발하시면서 2년 후 더 좋은 환경과 근무 조건으로 이직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어요.


과거를 후회하고 상황을 바꾸거나 시간을 되돌리 수는 없어요. 다만 내일을 위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할 수 있는 것부터 다져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눈 꼭 감고 다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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