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3년 존버의 끝의 해피엔딩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첫 직장 - 가족회사, 성희롱, 직장 괴롭힘으로 우울증을 얻고 퇴사
2년 간 공무원 시험 준비 - 공부 중 스토킹에 시달림, 실패
타기업 입사 3개월 만에 취업 사기당한 후 퇴사
다시 반년간 공무원 준비 - 실패
공공기관 서류, 시험 통과 후 면접에서 탈락 - 친인척이 채용됨
수많은 서류 탈락, 필기시험 탈락, 면접 탈락
중요한 시험과 면접을 앞두고 위의 과정 내내 가장 의지하던 남자 친구에게
'네 인생은 실패야'라는 말과 함께 이별통보를 들음
마지막에는 버틸 힘이 없었어요
면접 전전날에 이별 통보를 들었는데, 혼자 있었기에... 나쁜 생각까지 나더라고요
이 악순환의 굴레가 끝나지 않을 것만 같고, 삶에 희망이 없다고 느꼈어요
이대로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과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울면서 면접 준비도 제대로 못했고
퉁퉁 부은 눈으로 어떻게 면접을 봤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그리고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린 결과.................................
드디어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합격 창을 보고 바로 드는 생각은
'만일, 내가 며칠 전 모든 것을 포기했다면 지금 얼마나 끔찍할까'였습니다.
인생에서 제일 우울한 시점을 보내던 저는, 하루 만에 지금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과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마음고생을 하던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나는 것 같아요
해는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만약, 과거의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나는 지금 해가 뜨기 직전이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
요즘 경제 불황, 취업난.. 너무 힘들죠
저는 너무 힘들면 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읽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 구경도 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사는데, 내 직장 하나 없겠어?'
하며 의연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래도 힘 내야만 해, 앞으로 나가야만 해'라고 이야기했는데
딱 한 사람만 너무 힘들면 당분간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그 며칠, 몇 주, 몇 달 쉰다고 인생 전체가 달라지냐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 말이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너무 힘들다면 당분간 쉬세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스스로를 조금 돌봐주세요...
그렇게 조금 멈췄다가, 다시 가다가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꼭 당신의 길을 찾을 거예요.
3년간 인생의 암흑기를 겪었다가 이제는 다시 빛을 보고 있는,
저의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희망과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