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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개군날돌들막 Oct 10. 2019

인생 최악의 시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인생 최악의 시기를 걷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여기가 인생의 밑바닥인가? 싶으면  끝없이 추락하고, 또 추락한다

누군가에게 은연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삶은 버티는 거라고...

그 말을 뱉을 당시에는 정말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버텨야 하는 것이 인생인 줄 몰랐었다.


어디까지 버텨야 나의 추락은 끝이 날까?

지난 3년간 나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직장 퇴사와 여행을 통해 삶의 행복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무원 준비라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나의 한계까지 노력해봤다. 비록 그것이 실패로 끝났지만


기업 입사와 취업사기를 통해 세상이 사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걸, 난 아직도 순진했음을 배웠다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시작한 6개월가량의 짧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통해 처절함과 분노를 느꼈다.


반복되는 공무원 시험의 불합격과 기업 면접 탈락의 순간에서  난생처음 막막함을 느꼈다.


그리고... 얼마 전 나의 모든 실패과정을 응원했고, 내가 가장 많이 의지하던 사람에게서


너의 인생은 아무것도 없어, 가족도, 친구도, 돈도, 직장도. 이제 나까지 없으니 너의 인생은 실패야 라는 말과 함께 이별을 선고받았다.


한 편으로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자기와 다르게 반복된 나의 실패에 내가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지 이해도 가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낭떠러지의 끝에 서있는 나를 밀어버리는 그 사람이 너무나 인정 없어 보였다.


이제 내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까.

그동안 힘을 내야만 했던 원동력이 사라졌다.

무기력하다. 힘을 내고 싶지가 않다.

난 어떻게 되는 걸까...


하지만, 이것 또한 언젠가는 나에게 배움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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