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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동포동 Aug 25. 2020

날씨 구글 익스텐션 제작기 (1)

사이드 프로젝트 일기

 학원 수업이 전부 끝이 난 후 저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척"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제 포트폴리오 피드백의 주된 내용은 너무 학원 티가 많이 난다, 실제로 구축이 되어 있지 않은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경력자들과 전공자들의 포트폴리오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져 보인다는 이야기들이었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지적이었어요. 제 나름대로 최대한 디자인을 한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보는 것은 꽤 정확하다 생각했고, 이를 받아들여야 했죠. 그렇다고 제가 디자인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개발자를 모으고, 기획자를 불러 팀을 꾸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친구는 하나의 동아리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00. 동아리의 시작

 제가 들어간 동아리는 실제로 개발자들과 직접 의견을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 서류심사를 위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어요. 포트폴리오를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만큼 정리했고, 저는 처음으로 동아리에 합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합격을 했고, 이런저런 과정과 이야기는 따로 작성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저는 OT에서 조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워밍업 프로젝트의 주제를 정했습니다. 지금부터는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궁금한 점이나, 지적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 둥글게 지적 바랍니다.






Q 1. 주제는 무엇인가요?

 처음에 조사할 때 선택했던 주제들을 가지고 팀이 꾸려진 만큼 각자의 조원들이 모두 불호를 띄지 않는 주제였습니다. 날씨와 뉴스 그리고 소셜 네트워킹이었는데 워밍업 프로젝트는 4주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디자인부터 개발, 그리고 출시까지 완료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제작의 볼륨이 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을 했고, 3가지의 주제 중 가장 가벼웠던 날씨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날씨로 주제를 정한 뒤 몇 가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App 개발자가 없기 때문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는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웹페이지로 구성할 경우 그려야 할 페이지의 수가 많아진다는 것이었죠. 웹페이지로 제작을 할 경우 볼륨을 작게 가져가려고 했던 목표가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실 날씨를 확인하기 위해 웹사이트로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웹사이트로 봐야 할 날씨정보라면 휴대폰 앱 또는 위젯으로 알 수 있는 정보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어야 했고, 이럴 경우 개발 및 디자인의 볼륨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국 기상 웹페이지
한국 기상청 웹페이지


 그렇게 저희들은 구글 웹 스토어로 눈을 돌렸습니다. 구글 익스텐션은 PC에서 불러올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는 처음 사용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개발을 하게 될 경우 새로운 탭의 형식으로 불러오는 경우도 있고 위젯 형식을 사용하여 표시해 주는 방식이 있었는데, 저희는 앞서 설명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위젯 형식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 2. 날씨만 보여주나요?

 다양한 음악과 관련된 어플들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이제 귀찮게 자신의 플레이 리스트를 직접 구성하지 않아도 됐고, 모바일 또는 전자기기에서 추천하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의 자동 재생 기능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보면 이러한 콘텐츠들의 예를 확인할 수 있는데, 바로 "~~ 할 때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콘텐츠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진 듯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친구들과 여행을 가는 날이면 누군가 한 명이 꼭 자신이 DJ를 하겠다며 선곡을 하는 상황은 흔하죠. 그러니, 사람들에겐 이젠 상황에 맞는 노래를 틀어주는 개인 DJ를 가지고 있는 시대가 온 거죠.


상황에 맞는 노래들이 이렇게나 많답니다.


 음악은 사람을 다양한 기분과 감상에 빠지게 합니다. 기쁜 일이 생긴다면 활기찬 음악을, 슬픈 일이라면 조금 더 다운되어있는 노래들을 듣죠.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이더라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카페에 앉아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감성적인 음악을 찾지 않나요? 비가 내리는 날에 버스 창문을 보며 듣는 아련한 노래는 나를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곤 하지 않았나요? (저만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핳)


 우리는 날씨 위젯이 주는 정보성과 이러한 정보가 단순한 알림의 기능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더 깊은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현재의 날씨가 궁금해서 위젯을 켰을 때 필요한 정보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것들까지 들려준다면 우리만의 색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요?


 구글 익스텐션, 위젯의 특징은 PC에 배치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노트북이나 PC를 통해 작업을 하고,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작업 공간으로 느끼길 원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간을 오롯이 자신을 위한 곳으로 꾸밀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글이 잘 읽히는지, 글에 담으려고 했던 의도들이 잘 드러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글부턴 아마 디자인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디자인을 했는지 등이 적힐 것 같아요. 천천히 읽어보시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거나,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달아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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