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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브레이커 Jul 08. 2021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진상 세입자 유형 TOP3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분야는 소위 '진상'이 존재한다.

최근 배달의민족 댓글 서비스에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도 '진상 손님'이 한몫한다.

물론 순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언제나 그렇듯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유 없이 진상짓을 하지 않는다. 

댓글 문제도 일으키는 사람들이 일을 킨다.


30년간 세입자로 살아오면서 문제를 일으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집주인이 되었을 때 진상 세입자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게다가 먼가 집주인이 되면 '갑'의 위치에 있을 거라는 착각도 했다.

집주인은 사실 갑이 아니라 을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내가 드라마에서 봤던 갑질 하는 집주인은 현실에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존재하지 않았다.


오늘 이 글은 3년간 다가구를 경험하면서 납득할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진상 세입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돈 빌려달라는 세입자

말 그대로 한 달에 한 번씩 5만 원 정도 빌려달라는 세입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급한 사정으로 빌려 달라고 해서 1~2번 빌려 주곤 했다.

하지만 점점 빌려달라는 횟수고 액수도 커지면서 단호하게 거절했다.

문제는 돈을 빌려주지 않으니까 월세를 밀려서 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돈을 빌려 주지 않는 나에게 집주인이 이 정도도 못 빌려주냐는 식의 얘기를 했다...

가족들과 돈거래도 조심스러워하지 않는 나에게... 정말 이해 안 가는 사람이었다.



2. 술주정 민폐 세입자

술만 먹으면 고성방가 하는 세입자가 있었다.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몇 달에 한번 꼴로 술이 떡이 되어서 여기저기 소리를 질렀다.

주변에 다른 세입자들이 어떻게 해달라는 말에 처음에 너무 무섭지만 방문을 두드리고

'조용히 좀 해주세요' 이 말 한마디에 고성방가는 3~4배 더 커졌다....

급기야 건들면 더 난리 난다는 것을 알아서 몇 달에 한번 진상 떠는 날은 지쳐 잠들 때까지

참고 견디곤 했다. 계약이 끝나자마자 나가 달라고 했더니 맨 정신에는 미안하다면 이사를 가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3. 잠수 타고 사라진 세입자

처음에 멋 모르고 사정이 어렵다고 무보증으로 받은 20대 초반 세입자가 있었다.

부동산에서도 잘 아는 사이라 말해서 돈을 벌면 보증금도 채워 놓겠다고 이야기했다.

집 근처 휴대폰 판매점에서 일한다고 했다. 문제는 없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1,2달 월세까지 밀리더니

어느 날 통화가 되지 않고 잠수를 타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대를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군대 갈 거 미리 알고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ㅎ 깜찍한 놈..




모든 투자나 운영에는 원칙이 있어야 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다가구 운영에도 세입자들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짓을 할지 모르지만.. 계약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 중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없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왜 있는지 알게 되었다.


한편 감동되었던 세입자 분들도 계셨다... 그건 다음번에 적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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