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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우종 Nov 04. 2016

26.오솔도솔살기

같이가


쉘터라는 게임을 했어요

오소리엄마가 되어서 아가들들을 키우는 이야기에요

꽤 게임이 디테일해서, 아기오소리들의 무늬도 다 다르구요

먹이 먹이는것도 공평하게 주지 않으면 약한 아가들은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하는 내내 조금 답답하기도 햇어요

숲이 홍수에 범람햇는데 아가들은 버거워서 저를 잘따라오지도 못하고 , 가서 일일히 다시 데려와야하고

솔직히 말해서 요즘같이 속도감이나 진행력있는 게임들만 하다가 쉘터를 하니까 조금 짜증났어요.

그런데 게임결말에 다다르니 깨달았어요.

아가들은 각자 살길을 떠나구요 

저는 혼자남아요.

뒤도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아가들을 보면서

잘컸다 싶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도 함께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운거 같아서 

너무 급하게 살고있는 제자신을 한방 먹인거 같아서

여러감정이 들었어요.

이전에 혼자가면 달려갈수도 있지만

함께가면 천천히 가도 외롭지 않다 했어요


많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좋은주말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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