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오오오오오오오
출근하는데 903호 옆집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생글생글한 이 아이는 이것저것 캐묻습니다
"아조씨, 어디가요?"
"아조씨, 담배아직 안끊었어요?"
"아조씨, 오늘추워요?"
"나도 아직 안나가봐서..ㅋㅋ.."
어색함이 아닌 어색함으로 우린 걸었고
갈림길에 섰습니다.
"아조씨, 오늘 잘해요!~"
무엇을 잘하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자기딴에는 제 얼굴이 이상했나봐요
머리도 못감은건 맞으니까요.
"너도!!"
그렇게 헤어지고 계단에 발을 내딛을 즈음
말을 놓음과 동시에 그 친구의 인사소리가 아파트 단지내에 울리고
저는 깜짝 놀라 돌아봤는데
작은 팔을 이리저리 훠이훠이 흔드는 모습에 아빠웃음 짓고
힘차게 출근했답니다.
와 기분좋은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