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l Mar 17. 2020

해방촌에서 비건(Vegan)되기

NEWS


간헐적 비건(Vegan, 채식주의자) 되어 보기로 했다. 아직 습관이 형성되지 않아 겁이 나는 초보 비건에게 아주 적합한 동네를 찾았다. <서울소울> 주목한 서울 해방촌의 비건 플레이스.

     

1. 비건 빵집_더 베이커스 테이블(The Baker’s Table)


식사 혹은 간식거리로 언제나 완벽한 선택이 되어주는 빵. 비건도 마음 편히 선빵(!)할 수 있는 베이커리가 찾는다면, 해방촌 초입의 맞은편으로 향하자. 더 베이커스 테이블에는 샌드위치와 함께 바게트, 치아바타, 포카치아 등 15종이 넘는 비건 빵이 있다. 이곳은 독일식 빵집이라는 본연의 정체성답게 비건이 아닌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식사 메뉴와 빵 종류도 말 그대로 '빵빵'하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44-1

메뉴 비건 샌드위치 11,500원 비건 바게트 3,500원 비건 치아바타 2,000원
 

2. 비건 식료품점_비건 스페이스(Vegan Space)


해방촌 언덕 아래쪽에 위치한 비건 스페이스는 마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다채로운 식료품이 가득했다. 과연 우유와 고기를 대신할, ‘대체 가능 식품’이 존재할까? 에디터의 의문은 너무도 쉽게 풀렸다. 오트 밀크와 브라운 라이스 밀크, 라이스 헤이즐넛 밀크 등 다양한 비건용 우유와 비건용 버거 패티, 만두 등을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곡물류, 면류의 식사 거리부터 초콜릿, 과자류 간식까지. '비건 얼갈이 된장국', '들깨 미역국', '무청 시래기탕' 같은 간편 조리식도 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풍부하니, 꼭 한번 들러보시길.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2길 7

참고 veganspace.co.kr

     

3. 비건 레스토랑_유러피안 스타일부터 한식 코스 요리 그리고 간단식까지

     

해방촌 언덕 끝자락에 위치한 베제투스와 소식은 의좋은 형제처럼 붙어 있다. 베제투스는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 채식 비건 식당이다. 버거, 맥 앤 치즈, 파스타, 라자냐 등 채식을 하지 않는 이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메뉴가 주를 이룬다. 초보 비건에게 첫 외식 장소로 권하고 싶은 곳이다.


소식은 ‘사찰음식과 술’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에서 출발해, 예술적 감각으로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노을의 온기(능이 라비올리)’, ‘땅의 기운(더덕 튀김)’, ‘속세의 유혹(숯에 구운 콩 스테이크)’ 등 메뉴마다 재밌고 참신한 이름이 붙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 식당은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잠시 운영을 중단했다.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 싶을 땐 케이리 케밥만 한 곳이 없다. 새벽에도 환히 간판 불을 밝히고 있으니, 밤새 놀다 찾아가서 허기를 달래기에도 좋다. 케이리의 병아리콩을 튀겨 만든 팔라펠 랩을 경험한다면, 해방촌에 올 때마다 반드시 들르고 말걸?

     

         

-베제투스(Vegetus)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59

참고 vegetus.kr

    

-소식(Soseek)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 57

참고 soseekseoul.com


-케이리 케밥(Kheiry Kebab)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7길 1

메뉴 팔라펠 랩 5,000원, 팔라펠 랩 콤보(감자튀김, 음료) 7,900원

     


4. 비건 책_<아무튼, 비건>과 <나의 비거니즘 만화>


‘비거니즘(Veganism)’이라는 단어는 비건이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아닐까. 비건의 세계를 가장 정확하고 다정하게 다루는 두 권의 책을 만났다.



<아무튼, 비건>은 저자 김한민이 채식주의자를 결심하게 된 계기부터 실전, 그리고 주위의 반응들까지.

그는 실제로 우리가 만연하게 겪어 왔던 비건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과 잘못된 지식을 담담한 어조로 반박한다.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든든한 벗이 함께하는 기분이 든다.


"나는 어느 날 무언가를 보았고, 알게 되었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변화를 시도했다.

시도의 결과는 좋았고,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았고,

그러다 보니 이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졌다. 이게 다다."


서명 아무튼, 비건

저자 김한민

목차 남, 진심, 결심, 소유, 실전, 반응들, 정보들, 에필로그

가격 9900원

발행일 2018.11.25

출판사 위고





<나의 비거니즘 만화>에는 비건의 일상부터 비거니즘으로 바라본 세상, 농장 동물의 삶, 공장식 축산의 문제까지 다루며 동물과 새롭게 관계 맺을 수 있는 도구들이 담겼다. 보선의 만화에서는 맑은 진심이 담겨 있다.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몰랐던 진실에 눈물짓고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든다. 같은 동물로서, 다른 동물을 평등하게 바라볼 때, 우리의 존엄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나와 다른 존재를 존중하고, 비인도적인 동물 착취를 반대하고, 동물을 대상화하지 않는 가치관을 지니는 것.


"비거니즘이란 일종의 삶의 태도이며,

이런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비건이라고 합니다."



서명 나의 비거니즘 만화

저자 보선

목차 prologue. Go Vegan!

episode 1. 비건이 된 이유

special episode 1. 채식주의란?

(중략)

episode 34. 지치지 않게 비건 지향

last episode,,, (하략)

가격 16500

발행일 2020.01.30

출판사 푸른숲




매거진의 이전글 사진 애호가의 독립서점, 이라선(Irasu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