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항상 다짐하는 것들이 있다.
올해는 꼭 다이어트를 해야지!
올해는 꼭 연애를 할 거야!!
올해는 꼭 돈도 많이 모아야지!!!
하지만 한 달 안에 모든 걸 포기하게 되는 게 대부분의 사람들이다.
다이어트, 연애를 도와줄 수는 없지만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경제전망, 투자전략, 재테크 전략과 같은 주제로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재테크가 뭘까?
재테크 = 재물(財), 재산을 늘리는 방법, 기술(tech)을 말한다.
금테크, 땅테크와 같은 전형적으로 재산을 늘리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결혼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혼테크'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단종되는 레고와 같은 물건을 구입한 후 단종이 되고 나서
가격이 상승되거나 희귀본이 되었을 때 되파는 '레고 테크'까지 굉장히 많은 재테크 방법들이 존재한다.
이것이 '2020 재테크다'라는 제목처럼 한해 재테크 전략을 만들 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과거'와 '미래'다.
과거인 2019년의 수익률을 보면 다음과 같다.
대표적인 투자로 알려진 주식은 KOSPI 지수로 비교를 해보면 7.69%, 채권은 채권종합지수로 비교 시 3.70%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이 많았던 2019년에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가격 상승이 도드라졌다.
예금 수익률 2.02%에 비해 10배나 높은 20.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거는 과거로만 두고 '패스'
그럼 이번엔 미래다.
미래는 2020년의 '경제전망'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다.
2018년 3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작되었다.
관세로 시작된 양국의 무역전쟁은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등으로
기술 문제로까지 확대되었고,
미 국방부가 내놓은 2019년 6월 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로 명시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깨뜨리면서 체제 문제로까지 확산되었다.
이후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진 미, 중 무역전쟁은 1단계 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고, 2단계 합의는 11월에 있을 미 대선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한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긍정적)
최근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격이 여러 차례 되풀이된다면 국제유가의 상승은 불가피하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극단적인 긴장이 반복된다면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국제 유가 전망치는 종전 배럴당 62달러에서
65.5달러로 상향 조정되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글로벌 GDP 증가율은 -0.1% 포인트, 인플레이션은 0.3% 포인트 상승한다고 한다.
(부정적)
2020년 11월 3일 미 대선을 앞두고 있고 트럼프의 재선이 어떻게 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다.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 격추 사고는 재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후 지지부진한 상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
미-중, 미-이란, 북한과 경제, 외교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
김정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과 같은 발언을 해
올해에도 북핵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하지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항상 우리에게 피해를 줬던 일본이 되려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한-일 무역갈등 장기화로 소재, 부품, 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소부장 특별법'이 통과되고 얼마 되지 않아
"한국은 절대 불가능하다."라고 이야기하던 12나인의 고순도 불화수소를
솔브레인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불화수소 외에도 다른 품목들도 국산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때도 있다.
(긍정적)
2020년 경제전망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돼봐야 안다는 것이다.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게 현실이다.
솔직히 지금 나한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현실은
'우리 아이가 오늘은 몇 시에 잘까?'이다.
다른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못 벌면 그 방법은 실패한 방법이고, 실패한 재테크이다.
2020년 내가 성공하는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D.N.A에 주목하자!!
DNA라고 하면 이런 사슬 모양의 그림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DNA는 유전적 정보를 가지고 있는 실 모양의 핵산이다.
이 유전자에 투자를 하자는 건 아니다.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는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 산업에 투자하자는 말이다.
4차 산업의 필수 유전자인
D : Data
N : Network
A : AI
와
Big 3(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 미래차) 산업에 투자를 하자!
정보통신 분야에서 화두는 단연 빅데이터이다.
1분 동안 구글에서는 200만 건의 검색, 유튜브에서는 72시간의 비디오,
트위터에서는 27만 건의 트윗이 생성된다.
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4차 산업혁명의 성공 유전자 중에 하나이다.
얼마 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 정보법)이 발효된 지
1년 2개월 만에 처리되며 빅데이터를 활용할 길이 열렸다.
그중에서도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게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연구목적으로 활용 가능해짐으로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 주행차 등에도 활용 가능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단말기와 장비 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중략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2020년 예산안에서도
소재, 부품, 장비 자립화
D.N.A + Big 3 산업투자 예산이 대폭 상승되었다.
돈이 몰리고 정부가 밀어주는 D.N.A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손해 보지 않는!
재테크 방법이다.
4차 산업혁명과 가장 관련이 깊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반도체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5G에는 모두 반도체가 사용될 수밖에 없다.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SK하이닉스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반도체 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반도체 시장 전망도 밝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작년보다 5.5% 성장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2022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한 뒤 2023년에는 정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는 4485억 달러(약 540조 원)으로 예상되고,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광개별소자 모두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746억 달러, 15.5%), 2위 인텔(699억 달러, 14.5%), 3위 SK하이닉스(362억 달러, 7.55%), 4위 마이크론(296억 달러, 6.2%), 5위 브로드컴(175억 달러, 3.6%)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에도 꾸준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18위를 기록했다.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웃돌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고객사 수요 증가 속도에 비해 공급량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가격이 안정되어 삼성전자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질세라 SK하이닉스 또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반도체 시장 자체의 밝은 전망도 한몫하겠지만
시중의 낮은 금리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르지 않는 월급에도 속이 터지지만
낮은 은행 금리에도 속이 터진다.
앞으로 써야 되는 돈은 많은데 돈을 모으고
재테크(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들은 이자를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곳
주식시장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도 리스크가 큰 종목이 아닌 안정적인 종목에 사람들은 더 모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들을 종합해 본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꾸준히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자세한 전략을 세워보자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를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에 집중에 보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것저것 많이 하는 잘나가는 대형 식당이지만,
SK하이닉스는 한 음식만 파는 SNS 맛집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외에도 중국 와 일본의 5G 상용화로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중국과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5G를 상용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5G를 상용화할 때 꼭 필요한 부품 중에 하나가 바로 MLCC이다.
MLCC는 세라믹과 전극을 층층이 쌓아 만든 캐패시터인데, 우리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 TV, 전기자동차 같은 대부분의 전자 기기에 사용된다.
MLCC는 전자기기를 더 작고 슬림 하게 그리고 기능은 더 다양하게 만들어주는데
1개의 전자기기에는 많은 양의 MLCC 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5G 상용화 일정에 MLCC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전기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신장비 업체인 케이엠더블유 역시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작년 11월 5G 상용화 이후 올해 본격적인 기지국 투자가 예정되어 있고,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막전인 올해 상반기에 상용화 일정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까지 따라오신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야! 2020년에는 돈 좀 벌겠다고!
하지만 투자에 정답은 없다. 어떻게 될지는 되어봐야 아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계란을 나눠서 담는 것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고 걸어가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바구니에 다 담아두면 넘어지면서 한방에 다 깨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계란을 나눠서 담는 '분산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주식도 반도체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5G 등을 골고루 담고
주식 외에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채권에도 투자해 확실한 분산투자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왜? 내 돈을 손해 보면 안 되니까!
채권에 투자하면 분산 효과 외에도 수익률도 챙길 수 있다.
과거 20년 동안의 글로벌 채권 수익을 확인해보면 단 2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이었다.
그리고 평균 연 수익률은 5.4%에 달한다.
최소 이만큼의 수익률은 가지고 갈 수 있다는 말이다.
채권은 증서에 적혀있는 표면금리와 채권시장에서 책정되는 시장금리
두 가지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표면금리는 적혀있는 금리이기 때문에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정해진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채권시장에서 책정되는 시장금리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추가 금리가 올라가고, 찾는 사람이 없으면 금리는 내려간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경기변동, 물가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중에서도 기준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준금리가 떨어져서 은행에 저축하는 데 매력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채권에 더 몰리게 되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즉,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채권의 표면금리 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말이다.
1분기 말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어 총 두 차례 정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안으로 0%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미 대선, 유동성 확대 등으로 미국 등 선진국 채권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리를 해보자면 오늘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경제전망은 확실하지 않다! 다 지나봐야 확실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돈이 모이는 곳에 투자하자.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유전자인 D(Data).N(Network).A(AI)와
Big 3(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헬스, 미래차) 산업에 투자하자!
5G 상용화 일정에 발맞춰 꼭 필요한 부품(MLCC), 장비에 투자하자!
마지막으로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는 것이 아니다.
채권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시키자!!
길건우자산관리사(rlfrjsd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