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 퀸의 통통 튀는 매력에 빠지다

영화 <버즈 오프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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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가 마블처럼 수많은 팬들의 기대를 끄는 유니버스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 캐릭터 하나하나의 팬을 확보하고 그들이 뭉쳤을 때 시너지를 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아쿠아맨>과 <원더우먼>의 성공은 꽤나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점이라 할 수 있는 두 캐릭터, 슈퍼맨과 배트맨의 솔로무비가 제대로 틀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DC는 일종의 모험을 택했다.


빌런 히어로들이 뭉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통해 큰 인기를 끈 할리 퀸의 솔로무비 <버즈 오프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을 내세운 것이다. 할리 퀸이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그 능력에 있어 상대적으로 특출 난 부분이 없다는 점과 조커와 세트로 묶이는 경향이 큰 캐릭터라는 점에서 자칫 모험이 될 수 있는 이 도전은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다.

먼저 주목할 부분은 캐릭터성의 확보다. 작품은 할리 퀸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 독특한 정신세계를 화면 가득 담아낸다. 두서없이 이야기를 내뱉다 뒤로 이야기를 돌려 빈 공간을 채워 넣으며 신선한 진행을 보여준다. 여기에 색감 역시 인상적이다. 통통 튀는 할리 퀸의 색깔처럼 화려한 색감을 작품 곳곳에 배치시키며 폭력과 잔인함이 가득한 고담 시에서의 모습을 희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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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작품은 말 그대로 할리 퀸이란 캐릭터가 어떤 성향을 지니고 있고 그녀가 활보하는 고담시가 얼마나 악에 찌든 공간인지에 대해 명확히 표현한다. 할리 퀸의 입을 빌린 덕에 전개는 한층 수월해진다. 이야기를 촘촘하게 엮기 보다는 관객이 이해하기 편한 지점에 설명을 덧붙인다. 진중한 드라마가 아니라 정신이 산만한 할리 퀸이 화자가 되었기에 가능한 전개고 이를 바탕으로 독특한 스토리를 보여준다.조커와 헤어진 할리 퀸은 고담시 악당들이 노리는 먹잇감이 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조커의 존재 덕에 온갖 만행을 저질렀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처럼 여겨져 서럽기만 하다. 범죄왕 로만은 할리 퀸을 노리던 중 고담시의 모든 금융정보가 암호화 되어 있는 다이아몬드를 도둑맞는다. 그 다이아몬드를 훔친 카산드라와 형사 르네, 어린시절부터 로만한테 길러진 가수 카나리, 킬러 헌트리스는 얼떨결에 뭉치게 된다.고담시 최고의 범죄자와 소매치기, 형사, 가수, 킬러가 하나의 팀을 이루는 이 독특한 이야기는 다소 산만하거나 지저분할 수 있는 구성을 할리 퀸을 통해 풀어낸다. 이 영화가 할리 퀸의 이야기로 시작과 끝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시작은 로맨스다. 할리 퀸이 이별을 하고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발전소를 폭발시키고 조커와 헤어진 게 고담시에 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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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이런 아픔의 치유와 새로운 연대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할리 퀸은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며 그들과 팀을 이룬다. 최근 영화들이 보여주는 여성 연대를 통통 튀고 화려한 할리 퀸만의 색감으로 잔인하고 무거운 장면들을 표현해내며 색다른 매력을 지닌 여성 캐릭터를 정착시키는데 성공한다. 여기에 4DX SCREEN으로의 관람은 이런 색감과 액션을 더욱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다.4DX와 스크린X가 더해진 4DX SCREEN은 4DX의 모션 체어와 스크린X 3면의 스크린으로 체험하는 영화로의 쾌감을 준다. 먼저 스크린X 효과는 할리 퀸의 밝고 쾌활한 매력을 좌우 스크린을 통해 팝아트적인 분위기로 표현한다. 조커와 헤어지는 장면을 표현한 애니메이션이나 음식을 기다릴 때 좌우 스크린에 할리 퀸의 익살맞은 표정이 등장하는 장면, 새로운 적이 등장할 때마다 할리 퀸의 낙서로 독특하게 소개하며 좌우 스크린에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장면 등 좌우 스크린을 활용해 할리 퀸만의 밝은 색감과 미술적인 감각을 묘사한다.4DX 효과는 액션장면에서 눈부시다. 조커와 헤어진 할리 퀸을 노리는 그녀에게 당한 사람들의 추격전과 이를 피해 도망치고 반격하는 할리 퀸의 모습은 4DX의 모션체어를 통해 속도감 있게 느낄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경찰서를 습격한 할리 퀸의 액션이라 할 수 있는데 총부터 칼, 육탄전까지 다채로운 액션을 강한 진동을 통해 실감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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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4DX의 최고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추격전이다. 카 체이싱 또는 라이딩 장면에서 실감나는 효과를 보여주는 모션 체어는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추격전에서 강렬한 체험감을 선사한다. 특히 차도 오토바이도 아닌 롤러스케이트를 활용한 할리 퀸만의 추격전은 개성 만점 액션을 선사한다.<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은 DC 시리즈의 새로운 한 축을 형성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스티스 리그>로 뭉친 DC 히어로들에 대항하는 빌런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조커에 이어 할리 퀸을 정착시켰기 때문이다. 할리 퀸이 가진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새로운 코믹스 여성 캐릭터의 시리즈화 가능성을 보여주며 DC 유니버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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