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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부터 SF까지 장르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10편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오리지널 영화는 장르별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이며 넷플릭스 이용자들에게 특별한 선물과도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오리지널 영화를 장르별로 10편 추천하고자 한다. 액션부터 공포, SF, 드라마 등 다채로운 영화를 선정하고자 노력했다. 다가오는 주말, 넷플릭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액션 – 익스트랙션     


규모의 측면에서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6 언더그라운드>, 흥미의 측면에서는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올드 가드>가 눈에 들어오지만, 액션 본연의 매력인 타격감과 폭발력에 있어서는 <익스트랙션>을 최고로 뽑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납치된 의뢰인의 아들을 구하러 간 전직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 펼치는 이 구출 액션은 POV 스타일의 액션으로 시선을 끈다. 도시 전체에서 튀어나오는 적을 상대로 끊임 없는 대결을 선보이며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토르>로 유명한 헴식이, 크리스 헴스워스의 강렬한 액션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느와르 – 아이리시맨     


<좋은 친구들>로 유명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대놓고 만든 느와르 영화로 과거 할리우드 느와르 열풍을 이끌었던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가 주연을 맡았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이들의 얼굴을 젊게 설정하며 그 시절의 느낌을 살려내는데 주력한다. 거물 암살자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시대가 지닌 어둠과 장대함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플랫폼이 아니라면 시도하기 힘든 209분에 달하는 런닝타임과 딥페이크 기술, 느와르 장르 등 플랫폼이 지닌 장점과 거장의 능력이 만난 영화다.     



가족 –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백의 초기작 <오징어와 고래>를 좋아한다. 그는 넷플릭스 플랫폼에서 그를 스타덤에 올렸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를 선보인다. <결혼 이야기>는 이혼을 앞둔 부부가 각자의 시점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개인의 문제가 변호사를 끼면서 복잡해지고, 급기야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모습까지 이어진다. 이 과정을 때론 신랄하고 때론 따뜻한 대사를 통해 해체와 봉합을 반복하며 결혼이 지닌 의미를 삶의 의미까지 연장시킨다. 개인적으로 스칼렛 요한슨이 간만에 연기력 있는 배우임을 보여준 작품이란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공포 – 제럴드의 게임     


미국 장르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심리공포의 묘미를 선사한다. 별장에서 수갑을 찬 뒤 성관계를 가지려던 커플은 남자가 심장마비로 쓰러지면서 위기에 처한다. 여자는 침대에 수갑이 채워져 움직일 수 없으며, 집안에 들어온 들개는 바닥에 쓰러진 남자를 해친다. 최악의 상황에서 여자는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그 공포의 심연 속에서 위기를 탈출할 의지를 얻게 된다. 공포라는 장르가 지닌 호불호의 영역은 있겠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낸 영화다.     



범죄 –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 말부터 베트남 전쟁 초까지를 배경으로 2대에 걸친 악몽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종교로 대표되는 맹목적인 믿음과 헌신이 사라지지 않는 악마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추리나 스릴러 등 부차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범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며 어둡고 음산한 기운을 작품 내내 풍긴다. 할리우드에 이름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화려한 캐스팅 속, 눈에 들어오는 건 로버트 패틴슨이다. 맹목적인 신앙을 강요하며 성적인 욕망을 충족하려는 목사를 연기한 그는 다시 한 번 본인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킨다.   

   


스릴러 – 버드 박스     


재난 상황을 다룬 스릴러 영화로 독특한 아이디어에 긴장감을 자아내는 솜씨가 일품인 영화다.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면 정신병에 걸려 스스로를 죽이는 괴현상으로 종말의 위기에 처한 인류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다뤘다. 두 아이를 지켜야만 하는 맬러리 역의 산드라 블록은 헌신적이면서 내면의 심리적 갈등과 싸우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영화 <사냥의 시간>, <콜> 등을 비롯해 다수의 좋은 오리지널 스릴러 영화가 있지만 소재적인 측면에서의 재미로 이 작품을 선정했다.     



드라마 – 로마     


연말 아카데미 시상식을 노리는 넷플릭스의 수많은 좋은 드라마 영화 중 선정한 작품은 <로마>다. 멕시코가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었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시대에 녹인다. 한 중산층 가족의 가정부가 혁명의 거친 파도 속에서 자신이 지키는 가족과 함께 나아가는 모습은 깊은 유대와 연대로 감정을 자극한다. 특히 파도 속에서 아이를 구해낸 뒤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모두의 위로를 받는 장면은 마음을 자극하는 특별한 힘을 지닌다.     



미스터리 – 에놀라 홈즈     


미스터리나 추리의 구성에서 이 영화보다 좋은 작품은 나올 것이다. 대신 이 영화에는 마니아층을 만들고 사로잡을 만한 요소가 있다. 바로 ‘셜록 홈즈’다. 팬픽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셜록 홈즈에게 여동생이 있다는 설정으로, 여동생 에놀라가 남성 위주의 시대에 맞서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전개를 선보인다. 에놀라 홈즈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이 지닌 매력은 물론, 헨리 카빌과 샘 클라플린이란 잘생긴 두 오빠가 극적인 무게감을 잡아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리즈를 완성한다.     



로맨스 –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키싱 부스>와 이 작품 중 무엇을 선정해야 좋을지 고민이었다.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에서 보기 드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바로 동양인 여주인공과 백인 남주인공이다. 원래 넷플릭스는 원작과 달리 여주인공을 백인으로 설정할 예정이었으나 원작자의 강한 요청에 동양인을 택했다. 다소 모험에 가까웠던 이 선택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만이 지닌 질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고, 이후 성공적인 시리즈화를 통해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하이틴 로맨스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SF – 미드나이트 스카이     


SF 장르를 보는 이유를 상상력과 그 표현이라 한다면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허나 인간의 내면을 우주에 비유하는 거처럼, 우주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문학성에 초점을 둔다면 이 영화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환경오염으로 멸망을 앞둔 지구를 배경으로, 지구에 남으려는 박사와 지구를 떠나야만 하는 소녀, 지구로 돌아가길 바라는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감성을 폭발시킨다. <콘택트> 같은 감성 SF를 좋아한다면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다.          


 

브런치에서 기회를 준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로 참여하면서 참 좋은 작품을 많이 감상했습니다. 좋은 기회를 준 넷플릭스 그리고 브런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깁니다. 


이 글은 가려진 시간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브런치 넷플릭스 스토리텔러로 선정되어 넷플릭스 멤버십과 소정의 상품을 지원 받았으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직접 감상 후 느낀 점을 발행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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