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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패니메이션 열풍 일으킨 ‘귀칼’ 다시 극장가를 뜨겁게

영화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열도를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이 2010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노재팬 운동과 짙은 왜색으로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할 것이란 예측을 깨뜨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건 물론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귀멸의 칼날’은 2기 ‘환락의 거리 편’이 다수의 OTT를 통해 공개되며 그 열풍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3기 ‘도공 마을 편’ 공개를 앞두고 2기 10, 11화와 3기 1화를 묶은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가 극장에서 개봉했다. IMAX와 4DX 플랫폼으로 개봉하는 이 작품은 ‘귀멸의 칼날’ 마니아라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먼저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편’을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귀멸의 칼날’은 TVA 1기를 총집편으로 묶어 총 5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개봉한 바 있다. 이에 수많은 관객들이 화답한 이유는 극장에서 보면 더 몰입을 느낄만한 퀄리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원작자 고토게 코요하루가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할 만큼, ‘귀멸의 칼날’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더 높은 인기를 끌게 된 작품이다.     



‘환락의 거리 편’은 ‘무한열차 편’의 부담감을 이겨낸 액션 퀄리티를 선보였다. ‘무한열차 편’ 이후 수련을 통해 더 강해진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에 더해 네즈코의 각성을 그렸다. 유곽을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한 액션을 펼치기 위해 음주, 우즈이 텐겐을 탄지로 일행의 파트너로 설정했고 상현의 6과의 대결을 매치했다. 다키&규타로 남매는 유곽의 명와 암을 각각 담아내며 좋은 캐릭터성과 함께 액션에서도 포인트를 준다.     


탄지로의 결의와 기백을 극대화 시키는 연출은 물론, 닌자 출신 우즈이 텐겐이 규타로와 선보이는 속도전의 리듬감이 인상적이다.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하는 영화의 쾌감을 담아냈다. ‘무한열차 편’의 렌고쿠와 다른 결을 지닌 텐겐의 매력을 극장에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귀멸의 칼날’이 지닌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혈귀가 된 이유를 보여주는 슬픈 드라마 역시 스크린을 통해 더 강한 몰입을 자아낸다. 

     

방영을 앞둔 ‘귀멸의 칼날: 도공 마을 편’은 1화가 48분에 달한다. 그 이유는 ‘환락의 거리 편’에 등장할 줄 알았던 상현집결이 이번 회차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주합회의·나비저택 편’에서 주가 한 자리에 모였다면, 이번에는 상현 혈귀가 뭉쳤다. ‘무한열차 편’에서 메인 빌런을 맡은 아카자를 비롯해 다키&규타로를 혈귀로 만든 도우마, 상현 최강자 코쿠시보 등이 등장하며 마니아층의 열광을 이끌어낸다.   


  

‘도공마을 편’은 높은 인기를 지닌 연주 칸로지 미츠리와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를 내세웠다. 이들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 만족도 높은 팬서비스를 선보인다. 3기의 흥미로운 점은 탄지로&네즈코와 함께해 온 젠이츠, 이노스케가 동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1기에 등장했던 시나즈가와 겐야가 새로운 파트너로 합류한다. 풍주 사네미의 동생으로 그와 관련된 드라마 역시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호불호가 갈릴 지점은 유머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일본식 과장된 유머를 주로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액션이 중점이 되는 회차, 혈귀의 공포와 슬픈 사연을 보여주는 회차와 더불어 주인공들의 훈련과 일상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회차로 이뤄져 있다. 젠이츠가 최고 인기 캐릭터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 일본에서 잘 통하는 스타일이지만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는 왜 ‘귀멸의 칼날’이 총집편으로 꾸준히 극장을 찾았는지 이유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TVA 2기의 총집편 극장상영을 촉구하게 만드는 체험감과 팬층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2023년에도 이어질 ‘귀칼 열풍’의 신호탄을 쐈다. 앞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뒤이어 ‘스즈메의 문단속’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재패니메이션 열풍이 올 봄에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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