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을 지켜내고 싶어요

by 이지현

[ 내 꿈은 태어난대로 끝까지 순수하게 살다가 죽는 것이다. 이 세상에 나쁜 것이란 없고 모든 것은 악의를 품고있지 않으며, 나 또한 의심하지 않는 것. ]


마음을 다스리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 제 심장이 말랑말랑한 탓에 이리저리 휘둘리기 일쑤입니다. 부드러운 마음이 자꾸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째서 저는 똑똑해지지 못하는 걸까요. 여러번 넘어져 봤으면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나는 법을 깨우칠 만도 한데. 이제는 매 순간 너무 진심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매번 저 마음 한 구석에 던져 놓기도 힘듭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쌓인 것들이 없어지는 걸까요, 마음이 커지는 걸까요.


어쩌면 넘어진 게 아니라 그냥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돌이켜보면, 그 말랑한 마음 덕분에 작은 아름다움도 놓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지켜야 하는 건, 부드러움을 버리는 게 아니라 부드러움 속에서 조금은 단단해지려는 용기 인 것 같습니다.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살겠다는 제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너무 이상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꿈을 저는 놓고 싶지 않습니다.



수,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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