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캐시타임 Dec 27. 2021

금융의 정석<기초편>

돈을 모아보자

돈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다. 심지어 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 돌잡이 아이의 돌잔칫상에도 5만원권인 신사임당이 올라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그 아기는 5만원의 가치를 알 수도 없을 뿐더러 그것을 가지고 물건을 사거나 음식을 사먹거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여가생활을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의 잔칫상에 5만원권을 올려놨을까? 그건 우리 인간이 원초적인 생각에서부터 돈에 대해서 매우 중요하고 우리 인생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서 잔칫상에 올려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어사전에서는 돈에 대한 개념으로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예로 들자면 아이폰13 Pro 사기 위해서는 애플스토어에 적혀있는 금액인 134만원을 지불해야 살 수 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금융이란 자금을 융통하고 빌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우리는 금융 초보인만큼 쉽게 쉽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금융의 의미란 돈을 모으고, 빌리고, 굴리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다.(물론 내가 생각하는 금융의 정의가 정말 자의적이고 한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금융도 심도깊게 나아가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IB(Investment Banking) 등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단어들이 막 나오지만 솔직히 말해서 우리의 삶에 그리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올해 나이 28살 철수는 이제 막 회사에 입사 통보를 받은 신입사원이다. 명문대를 나온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전부터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수십번의 지원 끝에 작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플랫폼 회사에 취직하게 된 것이다. 물론,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은 아니지만 이 회사에 열심히 기여해서 네이버, 카카오보다 더 훌륭한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도 있다. 또한 요즘은 IT 업계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해나가면서 관련 산업들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 나중에는 이러한 경력을 살려 네이버, 카카오, 삼성과 같은 대기업에도 경력직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자리도 배정받고 컴퓨터도 최신형의 노트북을 받으며 친구들과 부모님에게도 취직했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니 어느순간 벌써 월급날이 되었다며 내 통장에 무려 2백만원 정도의 거금이 들어왔다.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벌써부터 동기들중 한명은 재테크를 한다며 이런저런 적금, 펀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어떤 동기는 부모님이 돈을 관리해주신다며 자신의 용돈 일부만 남기고 부모님에게 송금하는 녀석도 있었다.


철수씨는 취직하면 부모님에게 선물하나 사드리고 싶어서 30만원짜리 고급 패딩을 어머니, 아버지 커플룩으로 사드리고 학창시절부터 사용하던 핸드폰이 너무 오래되서 아이폰 최신형을 사고나니 금새 통장의 잔고는 얼마 안남아있었다. 순간 든 생각이 이러다가 다른 동기들은 재테크를 열심히해서 부자가 될 텐데 나만 뒤쳐지는 게 아닌지 걱정이 엄습했지만 학창시절부터 학교에서는 돈과 관련된 금융공부를 배워본적도 없었고 부모님도 학생은 돈 벌 생각하지말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할 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필자는 사회초년생인 철수와 영희의 시선을 따라가며 금융의 기초를 차근차근 알려드릴려고 한다. 먼저, 철수씨의 고민은 무엇일까? 그토록 바라던 취직을 했지만 막상 첫 월급을 받고 이것저것 돈을 쓰다보니 금새 잔고는 바닥나버린 것이다. 또, 다른 친구들은 재테크 공부도 하는 것 같은데 본인은 재테크에 대해서 진지하게 공부해본적이 없으니 불안감이 든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생각부터 들었다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고 금융에 대해서 공부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말 월급쟁이 노예인가?>


요즘 재테크 책을 읽어보면 이런 발칙한 구절이 있다. "절대로 월급쟁이 노예가 되지마라" 재테크에 처음 입문한 사회초년생들이 이러한 구절을 보고나면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 지금이라도 회사를 그만둬야하는 건가? 우리나라에서 월급쟁이는 재테크에 성공할 수 없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나는 반대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사회초년생 일 수록 절대로 월급을 포기하지마라" 물론 내가 능력이 된다면 월급쟁이의 삶이 아니라 사업을 하거나 창업을 할 수도 있고 인플루언서로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정말 극소수의 희귀한 경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중에 사업을 하더라도 사회초년생으로서 어떤 조직에 들어가 조직생활도 경험해보고 월급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철수씨가 받은 월급은 정확하게 어떤 것일까? 철수씨는 근로소득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크게 근로소득. 사업소득, 금융소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근로소득은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에 입사하여 정해진 시간과 업무를 한다면 회사가 어려워지지 않는 이상 월급이라는 것을 준다. 그리고 이것을 1년동안 모아 놓은 것이 바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으로 발급이 되며 이는 우리가 익히 말하는 연봉이라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업소득은 무엇일까? 사업소득이란 장사나 개인사업을 영위하며 벌어들인 소득으로 이또한 벌어들인 총 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하여 소득금액증명원으로 보여줄 수 있다.



금융소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주식을 가지고 있어서 배당을 받거나 예금에서 이자를 받아서 내는 소득을 말한다. 나는 소득을 이렇게 크게 세가지 형태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우리 사회초년생들은 처음에는 근로소득으로 시작하여 점차 사업소득, 금융소득으로 나가는 것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친구들을 둘러보자 창업을 하는 친구들은 극소수이고 거의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거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고시를 패스한 친구들도 어찌보면 조직에 소속된 월급쟁이일 가능성이 매우높다. 따라서 우리는 처음부터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 회사를 박차고 그만둘 필요가 전혀없다. 오히려 더 똑똑하고 스마트하게 회사를 이용해서 재테크에 성공해야 한다.

 

<급여 통장을 제출해보자>


입사통보를 받고 기쁘게 회사에 첫 출근하는 날 인사팀에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며 정신없지만 어느 회사나 꼭 제출하라고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급여통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통장표지사본을 제출하라고 한다.


나는 월급을 통장으로 송금 받는 게 아니라 현금 봉투로 받고 싶은 사람도 간혹가다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직장인들 중 거의 모든 직장인들은 매월 정해진 날에 통장으로 나의  한달간 일한 월급을 수령받는다.


요즘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신이 원하는 은행에서 월급을 수령받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주고 있지만 간혹가다 어떤 기업의 경우에는 정해진 은행에서만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정해놓았다. 이러한 경우에는 해당 회사의 내부규정에 따라서 은행계좌를 개설하여 제출하면 되고 아니라면 내가 가장 선호하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물론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와 같이 간편하고 인기있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해도 된다. 하지만 추후에 돈을 빌려보자 편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대출을 받을 때 해당 은행에서 급여이체가 된다면 금리우대나 계좌이체 수수료 면제 등  다른 혜택들이 많으니 인터넷은행보다 시중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쓰기에는 아깝고 적금을 들기에는 나중에 써야할 것 같고 고민일때는?>


철수씨와 같이 월급통장사본을 제출하고 나서 그 와중에 퇴사하지만 않고 성실하게 출근하고 일하면 정해진 날에 월급이 들어온다. 첫 월급을 받으면 기쁨도 잠시 이곳저곳 써야 할 곳이 많다.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하고 친구들한테도 한 턱 쏴야하고 멋진 옷도 사고 싶다. 물론 첫 월급을 부모님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배푸는 마음에서 의미있게 쓰는 것은 중요하다. 나 또한 입사하자마자 첫 월급은 기쁜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모두 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다음 달도 월급을 받았는 데 일단 생활비를 제외하고 나니 150만원 정도가 남았다. 이걸 재테크에 활용 할 수는 없을까?


이런 돈을 입출금 통장에만 그대로 두는 것은 정말 아쉬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란 게 의지가 매우 약해서 입출금 통장에 돈이 있다면 불필요한 소비를 할 수도 있고 입출금통장이란 게 이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수가 없다.


적금 vs 예금 무엇을 해볼까?


적금은 매월 정해진 날에 정해진 금액을 정해진 기간동안 납입하여 약정 기간이 종료되었을 때 이율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받는 것을 말한다. 우리 부모님들도 자녀들에게 경제교육을 할 때 가장 처음 가르치는 것이 이 적금이다.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적금의 중요성에 대해서 교육은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목돈을 모을 때 적금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또한 요즘은 적금에도 재밌는 요소를 더한 다양한 상품들이 많아서 재테크 초보에게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상품부터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나는 주택청약종합저축부터 먼저 가입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부모님들도 일찍부터 자녀들에게 재테크를 도와주고 싶어 아기때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만들어 주는 분들도 있지만 내가 만약 사회초년생인데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없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만들어서 자동이체를 걸어놓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나서 다른 적금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도 이율에 따라 높은 이율을 주는 곳에서 적금을 드는 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다. 특히 새마을금고나 지역농협과 같은 곳에서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이율을 주는 상품도 있고 특판상품이라고 해서 한정판과 같이 소수의 인원에게 특별한 이율을 더 얹어주는 상품도 있기때문에 손품을 팔아서 적금을 가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주택청약과 정기적금을 가입하면 왠지 모르게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뿌듯함도 생기고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해서 월급을 받아야 하겠다는 의욕도 생긴다. 재테크를 통해서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도 생기기 때문에 우리는 꼭 금융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주택청약에도 월급의 일부를 납입하고 정기적금에도 월급에 일부가 납입되었다면 나머지 금액은 그대로 두는 거는 뭔가 조금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럴 때는 파킹통장에 이 돈을 넣어보자


<파킹(parking) 통장은 ... 주차요즘 낼 때 쓰는 통장인가?>


요즘 유행하는 통장 중에 파킹 통장이라는 상품이 있다. 어원 그대로 살펴보자면 마치 주차요금을 낼 때 사용하는 통장 같지만, 잠시 머물다가 떠난다는 의미로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시중은행의 입출금통장보다는 더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혜자스러운 통장인 것이다. 이러한 통장은 하루만 맡겨놔도 한달에 한번 정산하여 예적금보다는 낮지만 시중은행 입출금통장보다는 많은 이율을 제공한다. 따라서 당장은 쓸 일은 없지만 혹시라도 병원에 가거나 집 계약금과 같은 목돈이 필요하거나 할 때 쓸수도 있고 어딘가에 약정되어 있지 않고서 입출금통장보다 더 높은 이율을 주는 이득도 있기에 안만들면 손해인 그런 통장이다.


이러한 통장은 주로 토스뱅크에는 1억 미만의 금액의 경우 2%를 주는 상품이 있고 카카오뱅크에서도 세이프티박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있다. 또한 시중은행의 경우 우리은행에서는 신한은행에서는 이러한 상품이 있어서 잘만 활용한다면 나중에 필요할 때 돈을 꺼내 쓸수도 있고 또 소소한 이자도 받으니 꼭 만들어야 한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된다>


많은 친구들 중에 항상 의욕이 넘치는 친구들이 있다.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는 데 젊은 시절에는 의욕이 넘치도록 일하고 무엇인가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의욕만이 앞서서 달려가다 번아웃(burn out)되는 경우을 많이 봤다.



돈을 모으는 것도 마찬가지 이다. 특히 처음 입사하게 되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극도로 소비를 억제하여 적금을 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월급의 90%를 저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야심차게 적금을 가입한다. 예를 들어 월급이 2백만원이라고 한다면 180만원을 1년 만기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금액으로 생활비를 해결하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자세이다. 이렇게 독한 마음을 먹고 시작한다면 나중에 부자가 될 확률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이

란 매우 나약해서 한두달 정도 지나고나면 의지가 무너지고 갑자기 필요한 돈도 생겨서 중도에 해지 하게 될 수도 있다. 뭐 한두번은 적금 해지해도 괜찮지만 이런 식으로 몇번을 하게되면 약정이자를 받지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재테크에 대해서 금방 실증도 나게되고 성취감도 느껴보지 못한 채 처음 먹었던 목표나 마음가짐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자신이 처음부터 너무 높게 목표를 설정하는 것 보다 내가 감당가능 한 여유금액으로 소액부터 1년 정도의 단기적금으로 시작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래서 부담없이 돈을 모을 수가 있고 실증도 나지 않으며 만기시에 약정 된 이자를 받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돈을 모으는 것은 적금을 통해 돈을 모아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적금으로 강제적인 시드머니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한 시드머니가 모여 나중에 투자라는 과정을 통해 돈을 불려가야한다.






작가의 이전글 금융의 정석<기초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