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마인드 기르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책을 읽어라
공부해서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나의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어렸을 적 정말 많은 책을 읽었다. 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 자신의 자식만큼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기왕이면 의사와 같은 전문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정말 많은 책을 사주셨다.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공부를 잘하지는 못했다. 정말 닥치도록 많은 책을 읽었는데 그때 읽었던 책들이 토지, 태백산맥, 삼국지, 한강, 아리랑, 해리포터 등 소설책도 많이 읽었고 과학혁명의 구조, 논리야 놀자, 미학 오디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공부를 잘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공부는 잘 못했다.
사실 원망도 많이 했다. 부모님의 말씀 따라 책도 많이 읽었는 데 원하는 만큼 성적은 안 나오니 나의 머리를 욕하는 수 밖엔 없었다. 그리고 나보다 책을 많이 읽지도 그리고 책이랑 담쌓은 친구 녀석은 시험성적도 좋았으니 독서 무용론이 내 마음속에서 생겨날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재테크라는 분야에서 제법 나름의 성과를 얻고 나니 독서 무용론이 아니라 독서 찬양론자가 되어버렸다. 아니 이럴 수가... 부자가 되는 길과 방법은 이미 나의 선배였던 분들이 고민하고 그 해결방법도 다 알려주시는 것이 아닌가?
예를 들어 피터 린치의 책인 <월가의 영웅들>에서는 주식투자를 함에 앞서 내 집 마련부터 하라는 조언이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돈을 모아 분양권을 샀고 내 집을 마련하고 난 뒤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우석의 <부의 인문학>에서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요성과 투자가치에 대해서 읽었고 그래서 엄청난 매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서울 부동산은 팔지 않고 버텼다. 그 결과 두 건의 투자 성과는 엄청난 수익으로 나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투자하는 데 있어서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특별한 비법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고수들의 책을 읽고 의사결정을 하였으며 그들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른 부분은 없는지 교정만 했을 뿐인데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이다.
물론 지금은 다양한 매체의 시대로 유튜브나 강연 등 다양한 경로로 재테크를 배울 수 있는 채널이 많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거나 돈을 주고 사서 보는 것을 굉장히 아깝게 여기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유튜브나 강연에서 듣고 익힌 지식은 휘발성이 강하고 다시 복습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고수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며 다시 몇 번이고 책을 읽어보며 나의 사고를 교정할 수 있다.
정말 어떤 책이든 좋다. 가벼운 소설책도 좋고 흥미로운 에세이도 좋으며 최신 인기 있는 만화책도 좋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자. 그리고 책을 읽는 힘이 생겼다면 그때부터 나의 관심사와 관련된 책도 읽어보자. 그렇다면 공부는 잘하지 못하더라도 부자는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