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계속 잘 안되고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보통 마케팅하면 블로그나 세일즈 기법들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마케팅 영역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광고.홍보, 그 중에서도 블로그나 인스타 같은 툴 중심의 채널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관한 한 부분일 뿐입니다. 마케팅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역량을 이해하고, '가치'를 관리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나 인스타, 페이스북은 누구나 몇시간 배우면 원리를 이해하고 바로 모방이 가능한 단순 테크니컬 스킬입니다. 분명 마케터라면 반드시 이런 채널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마케팅을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채널조차 직접 핸들링하지 못한다면, 마케팅 대행사나 컨설팅 회사의 좋은 먹잇감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과 핵심역량, 그리고 고객가치의 본질이 아닌 부차적인 수단일 뿐입니다.
광고.홍보 이전에 마케팅과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그리고 인문학적 사고방식을 먼저 배워야 함에도 사람들은 부차적인 테크닉과 스킬에 집중합니다. 더 나아가 무언가 한방이 있을듯한 꼼수에 사람들의 눈과 귀가 쏠리는 모습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정도 입니다. 예를들어 그로스해킹이 한참 유행을 하면 많은 사람들은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들의 성공요인을 그로스해킹에서 찾습니다. 물론 그로스해킹에 관한 칼럼과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선행이 됩니다. 하지만 한번만 생각해 보면 답은 너무나도 명쾌합니다.
"과연 성공한 기업들이 그런 조잡한 마케팅 꼼수들로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 일까요?"
성공한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그들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고객들과 가치있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성공한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상품.서비스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뭔가 계속 잘 안되고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아주 심플합니다.
"바로 그만큼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고객들에게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소개하고 추천하는 것은 앞서말한 단순한 테크닉에 속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이런 부분은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쉽게 배우고 적용할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테크닉과 스킬이 보편화 되면 BTL 채널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강점은 금새 사리지고, 결국 다시 가치라는 본질로 회귀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한번 테크닉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다시 돌아가는 곳 역시 테크닉과 스킬이 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패턴이 늘 제자리 걸음만 하며 유행만 쫓는 비즈니스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쟁우위의 원천은 '철학에 의해 가치 지어진 전략' 입니다. 이것은 무형의 자산으로 다른 누군가 모방 할 수 없고, 희소성이 있으며, 확고한 철학이 담긴 전략은 실행의 동기가 강력하며, 조직 내부 구성원들에 빠르게 전파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사업이 뭔가 잘 안되고 있다면 근본적인 문제는 블로그나 인스타, 페이스북을 못해서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대부분 본질적인 가치의 측면에서 고민하기 보다는 사업부진의 원인을 단순히 광고.홍보의 문제로 귀결 시킵니다. 결국 마케팅에 대한 오해와 착각으로 인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시작되는 것이죠.
잠시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보세요. "고객은 왜 당신의 경쟁사가 아닌 당신의 상품.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까?"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마케팅적 고민의 출발점이 아닐까요? 이 글이 여러 현상 속에 숨어있는 본질적인 마케팅 문제를 정의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마케터 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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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_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