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뭐한다고 만들었냐면(by 이생)
(너무나 완벽한 표지를 만들어준 페킹님께 감사를)
어영부영 어제저녁부터 놀기 시작해서 방금 집에 들어왔다. 약간 졸리긴 하지만, 기분이 썩 좋다. 드디어 선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선선해졌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뜨듯 미지근한 바람이 나왔는데 말이지.
같은 제목으로 각자 '페킹 익스프레스 888'을 써보자고 했다. 분명히 이 말을 할 때엔 뭘 말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 페킹님의 글을 보고 나니 이미 다 잘 설명된 것 같아서 뭐라고 써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걸 사용하는 법은 간단하다. 꾸준히 쓰는 것. 큰 계획도, 체계도 없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무엇인가 만들어내는 것. 사실 이건 나한테 엄청 어려운 일이다. 나는 쉽게 잘 질리고,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서 한 번에 난이도 100짜리 일 하나를 하는 것보다 난이도 0.5짜리 일 200개가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
페킹 익스프레스 888은 그 누구보다 우릴 위해서 하는 작업이다. 어디에 도착하는 것보다 '달리는' 것이 목표인 취미이면서 스터디다. 심심풀이와 과제, 관심과 필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한없이 사적이지만, 나름대로 지켜야 하는 규칙도 있다.
먹고살기 위해 큰 그림 그리고, 이걸 어떻게 팔아먹지 고민하고, 계획하고 어쩌구 하는 것은 일만으로도 충분하다.(백수가 이런 말을?) 앞으로의 어쩌구 그런 거 없다. 칙칙폭폭, 궤도 없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