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품은 그림

하나쯤 품었다가 뱉어내지 못하고 숨을 숴

by 천년하루


간에서 거품이 나오자 실없이 웃었다

어디서 흘러나온 콜타르일까

폭포가 지나간 자리에 내려앉은 파도

보리 안에 검은 에나멜 줄기가 탁송하는 세계


느닷없이 솟음 쳐 나간 스프링이 판을 엎는다

커튼이 사라지고 길고 긴 줄기가 나올 때

관중은 환호하고 뭔가 볼 수 있다는 알파 베타감

눈을 원자핵이 덮는다


어울리지 못한 두피에 나타난 흉조의 누승

머뭇거리다 몫을 구하지 못하고 을 태운다


흰 줄 뇌파를 꺼낸 귀에서 떠난 줄이 소리친다

세상이 먹먹한 이유는 보리에 긴 그림이

흔적을 말렸기 때문이지


두 덩이가 큰 불에 암벽 옆으로 벌어질 때

새로운 탄생을 기억할 때쯤인가


얼음이 나타나 추위를 낚아채고

어렴풋이 그런가를 남긴 걸 거야


파란 새싹이 고개를 살짝 내밀 때

흉 속에서 봉하고 흘러나온 파형


걸침 없이 뇌의 안테나 산맥에 걸려

나서지 못하고 앞뒤로 어른 거려

엄청 계곡 바람이 가지를 부러뜨릴 듯 폭포가 춤을 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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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