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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민지 Jan 06. 2020

직장인들에게 일 잘하는 동료들의 특징을 물었더니

이 정도면 이재용정용진최태원 원픽으로 스카웃 해갈 인재 아닙니까.

정신 차려보니 3년 차 직장인이 됐다.

어리바리한 신입 뽀시래기에서 갓 벗어난 나에게 지인들은 3년 차 직장인에 대한 무시무시한 경고를 해줬다.

웬만한 일은 혼자 쳐낼 수 있는 3년 차 고인물에게 찾아오는 중2병 급 "일하기 싫어증"이 곧 쓰나미처럼 닥칠 거라고 말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3년 차면 일의 권태로움을 무기 삼아 관성에 젖기 딱 좋은 시기지..!



흔한 3년차 직장인의 모습.jpg 물론 제가 이렇다는건 아닙니다 대표님


그렇지만 각박한 100세 시대에 일한 날 보다 일 할 날이 오조오억년은 더 남았는데, 고작 이런 권태기로 내 커리어를 망칠 수는 없지, 나는 조직의 분위기를 흐리는 불안 전도사보다는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는 일 잘하는 동료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백수는 안돼...!

 


그렇다면 소위 '일머리가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뭘까?

주변 직장인들과 서로의 경험을 기반으로 일 잘하는 동료들이 대체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얘기해봤다.  





내 후임이라면 예쁜 놈 떡 오조오억개 더 사주고 싶은 일 잘하는 사람의 14가지 특징



  1. 아무리 사소한 작은 일이라도 시킨 일은 잊지 않는다.

  2. 눈치가 빠르고 손도 빠르다.

  3. 본인에게 들어오는 정보들은 딱딱 정리해서 필요할 때 바로 꺼내쓸 수 있게 정리한다.

  (= 자료를 요청했을 때 어디 있는지 알고 바로 줄 수 있게 평소에 파일 정리를 잘한다.)

  4. 일의 연관관계를 안다.

  (=다른 팀이나 다른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면 짚고 넘어간다)

  5.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안다.

  (=단순히 시킨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때문에 무엇이 필요한지 안다)

  6. 지시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행동하고 확신이 없는 것은 물어본다.

  7. 돌발상황에서도 침착하다.

  8. 실수는 곧바로 인정하고 깔끔하게 사과, 대처는 신속하고 정확하다.

  9.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니어도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다.

  10. 상사나 동료가 일적인 통화를 할 때 눈치껏 맥락을 파악해서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해준다.

  11. 일처리의 조직화를 잘한다.

   (=일의 우선순위가 있다.)

  12. 의견을 낼 때 말에 군더더기가 없고 요점만 콕 집어서 말한다.

  13. 일할 때 개인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다.

  14. 어느 정도 게으른데 성격이 급하고 욕심이 많다.

   (=어떻게든 일을 두 번 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최소의 인풋으로 최고의 아웃풋을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찾는다.)


*8개 이상이다 - 삑. 어디 가서 일 잘한다는 소리 한 번은 들어보셨겠어요! (짝짝)



반대로 일은 잘하지만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8가지 특징



퇴사길만 걸었으면...



1. 굳이 지금 필요하지 않은 일을 고집부려 벌린다.

2. 본인 욕심으로 필요한 퀄리티 이상으로 디테일에 목숨 건다. (밑에 사람이 죽어남)

3. 동료, 후배를 견제하고 질투한다.

4. 인정 욕구가 강하다.

  (=본인의 성과를 필요 이상으로 계속 과시하고 어필한다.)  

5. 고집이 세고 자기가 다 하려고 일을 가로챈다.

6. 본인이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만든 건데 주변 사람들 눈치 보이게 한다.

7. 장난 인척 동료를 깎아내린다. 특히 남 앞에서 나의 실수를 쩌렁쩌렁 얘기하는 사람

8. 주어나 목적어를 생략하고 일을 지시한다.

   (=개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길 바라는 타입)




회사는 항상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을 따른다.

새해도 밝았겠다, 내가 누군가에게는 함께 일해서 든든한 동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말도 섞기 싫은 또라이는 아닐까 반성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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