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
2026년도 3월 셋째 주의 주말은 따듯하다.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햇살에 봄이 오는 게 느껴지는 오후.
도돌이표 같이 흘러가는 인생에서도 전환점이 찾아왔고,
불안한 미래에 결과는 알 수 없어도 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다.
최종 면접에 또 떨어졌지만 퇴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
지금까지 부모님의 걱정과 시선에 결정을 미뤘을 뿐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가벼운 말이 무책임하게 들린다는 것은 알고 있다.
내뱉고 나서도 어딘가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말처럼 들린다.
어쩌겠는가 이게 나인걸.
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이 언제나 옳은 선택은 아니다.
나에게 맡는 선택이 옳다.
더 이상 보이기에 어떨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의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고민과 생각은 충분히 가치 있다.
외부에서 다가오는 막연한 불안함에 속지 말자.
형체 없는 걱정에 귀를 기울일지 말지는 나의 선택이다.
내 안에서 들리는 소리를 따라가면 후회와 미련의 마음은 줄어들 것이다.
나의 강점은 흔들릴지언정 중심을 잡고 두 발로 서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나의 결정은 크게 틀리지 않았다.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이유다.
이번 주에는 은행을 다니며 이사 준비를 했고 친구와 등산을 다녀왔다.
따듯한 햇빛을 받으며 커피와 책을 사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면 어디든 좋은 곳으로 데려다줄 것만 같다.
다음 주에는 직장 동료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다.
좋은 인연을 만들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여행 준비를 하고, 일요일에 올라갈 글을 미리 써둬야지.
누구보다 귀하고 소중한 나를 위해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보내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