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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르게이 Nov 12. 2017

슬럼프 :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좀 쉬었다 가고 괜찮아

그래

참 쉼 없이 달려왔다


그 긴 시간을 얼마나 쉼없이 달려 왔는가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를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가끔씩 길을 잃고 헤맸고
지났던 곳을 다시 오기도 했고
정든 곳에 머물러 삶의 터를 만들기도 했다

때로는 길을 잃은 다른이를 만나

새로운 곳에 함께 정착하기도 했다


우리는 한평생을 달려 이곳까지 왔다

아직도 우리는 우리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 모른다


앞길은 막혀 있고 돌아가기에는
너무 먼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미로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저 힘들땐 쉬고 아플 때는 즐기면서

잠시 머물면 된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잘 가고 있다
잠시 쉬어 가도 좋다

지난날을 돌아보기 보다
 미래의 나를 생각하고

미래 다가올 시간들 보다

지금 현재를 생각해라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세상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그대는 이곳까지 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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