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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민첩한 '서빙 로봇'과 '수제 피자'

부산 '이재모 피자'에서 유무인 복합 서비스를 만나다

by 방산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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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민첩한 '서빙 로봇'과 '수제 피자', 유무인 복합 서비스의 서막]


부산 가족여행에서 방문한 '이재모 피자'에서 맛있는 수제 피자와 귀여운 서빙 로봇을 만났습니다.


국내산 임실 치즈를 활용해 만든 수제 피자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평일 개점 시간에 찾았음에도 인산인해더군요. 자리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대표 메뉴인 '이재모 크러스트 피자'와 '스파게티', '콜라'를 주문해 봅니다. 이내 서빙 로봇이 음식을 배달해 오는데, 고양이 표정이 재밌습니다. 피자 한 조각을 베어 무니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치즈가 입안을 가득 메웁니다. 두툼한 치즈 아래로 페퍼로니, 햄, 베이컨, 소시지가 더해지니,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여기에, 부드러우면서 진한 소스가 일품인 스파게티와 아삭한 수제 피클에, 거대한 컵에 가득한 콜라 인심까지 두둑하니 '부족함'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은 이유가 있는 법인가 봅니다.


그런데 피자를 전해준 서빙 로봇이 흥미롭습니다. 넓고 복잡한 매장에, 다니는 사람도 많은데, 잘 피하고 기다리며 목적지까지 음식을 잘 배달해 주더군요. 고양이 귀까지 달린 서빙 로봇은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간략한 소통까지 가능합니다. 여기에 성격 급한 한국인들 성향을 고려했는지, 이동 속도도 제법 민첩하니 사장님 입장에서는 꽤나 믿음직스러울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벨라봇(BellaBot)'이라는 서빙 로봇입니다. 트레이에 내장된 적외선 센서로 음식을 내리면 스스로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무게는 57kg, 총 적재량은 트레이 당 10kg인데, 총 4개의 트레이까지 운반 가능합니다. 이동 속도는 초당 0.5~1.2m, 사용 시간은 12~24시간이니, 한 사람 이상 몫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인구 절벽 문제로 서빙 인력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지요. 그래서 서빙 로봇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로봇업계에서는 2021년 3,000대, 지난해 5,000대 수준이던 국내 서빙 로봇 수가 올해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를 지난해 4억 40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서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6년에는 10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국내 서빙 로봇 시장에서 중국산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유통 업체가 중국 푸두테크, 키논 등으로부터 가성비 좋은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지요. '벨라봇'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도 층간 이동, 호텔 시스템 연동 등 고부가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픈 AI의 확대 등과 맞물려 서비스 로봇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로봇이 조리한 음식을, 서빙 로봇에게 전달받고,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무인 음식점'이 출현할지도 모릅니다.


군에서는 유무인복합체계의 개발이 대세라면, 민간 부문에서도 유무인복합서비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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