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먼지
어느 새 저희 <로버스앤러버스>도 7호를 맞았습니다. 작년 이 맘때 설레는 마음으로 창간호를 발행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롭럽이 에디터들과 함께 맞는 일주년인 만큼, 겨울을 맞는 올해의 감회는 조금 남다릅니다. 올 12월은 예년에 비해 추위가 일찍 찾아온 것 같은데요, 저희 7호와 함께 따뜻한 연말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호는 눈오는 겨울을 맞아 영화 <윤희에게>를 선정했습니다. 영화 속 소재와 이야기를 재해석한 10편의 글을 준비했습니다.
<윤희에게>는 '쥰'의 고모 '마사코'가 쥰이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를 대신 부침으로써 시작해요. 쥰이 보낸 편지를 내레이션 삼아 이야기가 흘러가는 만큼, 편지는 영화를 관통하는 큰 줄기입니다. 보낼 마음 없이 편지를 썼던 쥰과 달리, 현실에서의 편지는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입니다. '편지 쓰기'가 취미인 에디터 콜리가 <편지쓰기 좋은 계절, 겨울>을 준비했습니다. 편지 잘 쓰는 팁이 궁금하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영화에는 필름 카메라가 자주 등장합니다. 새봄은 필름 카메라를 늘 목에 걸고 다니며 '아름다운 것'만 찍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것도 아닌, 필름 카메라였을까요? 에디터 먼지가 근 2-3년간의 필카 열풍을 소개하고, 필름 카메라를 직접 찍어보며 그 매력을 분석했는데요, <하필이면, 필름카메라> 입니다.
겨울이 배경인 영화이다보니, 또 하나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머플러. 윤희와 새봄, 경수, 그리고 쥰은 각기 다른 머플러를 매고 등장합니다. 인물들의 각양각색 머플러를 알아보고, 에디터 콜리가 이들의 머플러를 손민수 해보았습니다. 다양한 머플러 코디도 준비되어있으니까요, 머플러 구매를 망설였다면 <겨울엔 머플러잖아요>를 한 번 읽어보세요.
롭럽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별편입니다. <윤희에게>에는 아주 귀여운 고양이 '쿠지라'가 등장하는데요, 이 앙큼한 고양이에 마음을 쏙 빼앗긴 에디터 일영이 준비했습니다. 지나가는 길냥이들에 이름을 붙여본적 있다면, 귀여운 고양이 밈에 마음을 빼앗겨본적이 있다면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고양이에 관한 어이없고 심층적인 질문들>입니다.
역시나 두 편의 인터뷰 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윤희와 새봄은 오타루로 가는 길에 기차를 타는데요, 이 노곤노곤하고 따뜻한 기차 여행에 매료된 분을 모셔봤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낭만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낭만은 기차를 타고: 기차여행 인터뷰> 입니다. 다음으로는 주변 친구들로부터 인간 <윤희에게>로 불릴 정도로 이 영화를 사랑하는 분을 만나봤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인화해, 오타루의 촬영 장소를 돌아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이보다 더 사랑할 순 없어, '윤희에게'> 입니다.
영화는 엄마인 윤희와 딸 새봄의 미묘한 케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죠. 이 복잡하지만 사랑하고 또 그래서 밉기도 한 모녀 관계에 대해 <엄마는 외계인>에서 풀어봤습니다. 이번 호 역시 마지막은 대화록으로 장식 했습니다. 사랑에 대한 영화인 만큼, 각자의 첫사랑에 대해 잔뜩 떠들어 보았습니다. <첫사랑은 왜 첫사랑일까에 대한 수다>입니다.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 일주년을 맞이하여 <2022 로버스앤러버스 어워즈>도 준비했으니까요, 에디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슬쩍 구경하세요!
겨울 밤, 저희의 글이 잠시의 온기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추신. 일년 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