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브리 '최애'에게 투표하세요

에디터 콜리

by 로버스앤러버스

매력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들만 골라서 데뷔시킨 아이돌 그룹에도 ‘최애’는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내 최애를 영업하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없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우리의 마음을 녹이는 지브리에도, 당연히 각자의 최애가 있을 테다. 지브리 내의 각기 다른 캐릭터 및 영화 속 요소들에 대해서, 에디터들이 직접 최애를 고르고 그 이유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밸런스게임에 ‘과몰입’하는 심정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




[캐릭터 부문]

1. 최애 남주 고르기: 하쿠 vs 하울 vs 아시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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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모노노케 히메> 아시타카 / 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쿠

콜리 아시타카! 솔직히 첫눈에 반했다. 날카로우면서도 둥글게 생긴 눈이 매력적이다. <모노노케 히메>에서의 듬직한 모습도 매력적이다.

일영 하쿠. 설렌다. 네 이름을 꼭 기억하라는 말도 하고, 하쿠만 외딴 곳에서 외로운 나를 챙겨준다. 주먹밥을 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하쿠는 생긴 것도 좋다. 나는 덩치 큰 사람을 안 좋아하는데, 하쿠는 치히로랑 덩치가 비슷해서 좋다.

하레 아시타카. 아시타카, 파즈, 바론 이런 남주 캐릭터들을 좋아한다. 믿음직스러운 남주상이랄까? 아시타카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함에 있어 거리낌이 없다. 어떠한 행동을 할 때의 이유는

'이 행동이 선해서'다. 그런 포인트가 멋있다.

먼지 하울. 제일 잘 생겼다. 그는 굉장히 아름답다!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지브리 작품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서 더 좋다. 하울의 일본 성우가 기무라 타쿠야인데, 하울은 목소리까지도 완벽하다.


1 번외. 금발 하울 vs 흑발 하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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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리, 먼지, 하레 흑발!!!

일영 금발. 금발 하울이 있었기 때문에 흑발이 빛나 보이는 것이다. 인정해라.


2. 최애 조연 고르기: 카루시파 vs 가오나시 vs 토토로

하레 카루시파. 힘숨귀(힘을 숨기고 있는 귀여운 모습)다. 그리고 츤데레다. 투덜대면서 할 건 다 해주는 스타일.

콜리 나도 카루시파. 사실 세 가지 캐릭터 옵션 중 가오나시와 토토로를 별로 안 좋아해서 카루시파를 골랐다. 이유를 찾자면 카루시파의 장난기 있는 모습이 좋다.

일영 토토로. 통통하고 뚱뚱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 엄마가 토토로 느낌이 나거든. 푸근하고 말랑한 느낌!

먼지 토토로. 고양이 버스를 부르고, 식물을 자라게 하는 능력을 가진 산신 같은 느낌의 캐릭터. 카루시파도 귀엽고 토토로도 귀여운데, 토토로가 좀 더 착해서 골랐다. 그리고 사실 내 최애 캐릭터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마쿠로쿠스케다. 내 에디터명이 먼지인 이유가 여기 있다. 왜냐고? 귀여워서!


3. 최애 고양이 고르기: 문 vs 무타 vs 바론 vs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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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귀를 기울이면> 문 / 우: <고양이의 보은> 바론, 무타

먼지 지지. 째그맣고 귀엽다. 키키의 동심을 지켜주고, 말동무가 되어주는, 힘을 주는 친구다.

콜리 무타. 뱃살을 꼬집어 보고 싶다.

하레 무타. 부들부들폭신폭신할 것 같다. 무타도 좀 츤데레 캐릭터인데, 자기를 돼지라고 부르면 화내는 그 모습이 정말 귀엽다. 카루시파 같은 힘숨귀다.

일영 문. 이 아이의 엉덩이를 외면할 수 없다. 그리고 다리가 짧은 게 마음에 든다.


4. 최애 여주 고르기

일영 포뇨.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게 귀엽다. 그 점에서 소스케랑 궁합이 잘 맞는다.

먼지 사츠키. 어렸을 때 <이웃집 토토로>를 좋아했는데, 사츠키 언니를 든든하다고 생각했다. 커서 다시 보니 사츠키는 야무지기도 하다!

콜리 치히로. 가장 과몰입이 많이 되었던 작품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인데, 치히로처럼 부모님이 돼지가 되어버린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낯선 세계에 홀로 떨어졌는데도 씩씩한 치히로가 기특하달까.

하레 도라. 도라는 해적 두목이고, 반전 매력이 있다. 처음에는 악역인 줄만 알았는데, 든든하고 배짱 있고 강하며 주인공들을 잘 보살펴 주는 츤데레의 면모가 있다.




[의식주 부문]

5. 최애 지역 고르기: <이웃집 토토로>의 산 vs <벼랑 위의 포뇨>의 바다 vs <천공의 성 라퓨타>의 하늘

먼지 바다. 울릉도처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소스케의 엄마가 멋지게 드라이브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소스케네 집과, 그 집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도 좋다.

하레 바다. 바닷마을에 대한 로망이 있다. 짠내라거나, 창문 밖 바다의 풍경, 한적한 느낌.

일영 하늘. 산에는 벌레가 많고, 바닷마을에 살면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하기 어려울 것 같다. 세 가지 중 하늘이 가장 자유로워 보인다. 하늘은 뻥 뚫려 있으니까!

콜리 하늘. 산과 바다는 우리가 실제로 가 볼 수 있는데, 하늘은 가 본 적이 없으니 하늘을 택하겠다.


6. 최애 브런치 고르기: <마녀 배달부 키키> vs <하울의 움직이는 성> vs <코쿠리코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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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마녀 배달부 키키> 팬케이크+방울토마토+소시지+버터 / 우: <코쿠리코 언덕에서> 밥+국+양배추+계란후라이+햄

먼지 <마녀 배달부 키키> 스타일의 브런치. 팬케이크에 대한 환상이 있는 편이다. 생토마토보다는 토마토를 구워먹으면 더 좋겠다.

하레 <코쿠리코 언덕에서>. 탄단지와 식이섬유까지 영양소가 골고루 배치된 느낌의 식사다.

일영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 정식. 베이컨을 상당히 좋아하고, 치즈를 곁들인다는 것도 좋다. 아침부터 빵을 먹는 다른 브런치들은 좀 헤비해 보인다.

콜리 <코쿠리코 언덕에서>. 이 중에서 제일 든든한 한 끼 같다. 나는 아침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힘이 날 만큼 든든하게 먹고 싶다.




[그 외 부문]

7. 최애 OST 고르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인생의 회전목마 vs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어느 여름날 vs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언제나 몇 번이라도

콜리 어느 여름날. 중학생 시절에 뚱땅띵땅 피아노 치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일영 인생의 회전목마. 원래 슬픈 노래를 선호하는 편이다.

하레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장면들과 이 노래가 정말 잘 어울린다. 해당 작품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먼지 언제나 몇 번이라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노래라서, 이 노래를 생각하면 뭉클해진다.


8. 최애 비행 방식 고르기: 키키처럼 빗자루 타기 vs 하울처럼 하늘을 걷기 vs 나우시카처럼 경비행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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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마녀 배달부 키키> 빗자루 타기 / 우: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경비행기 타기

하레 경비행기 타기. 경비행기는 지브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라서 한 번쯤 타 보고 싶다. 근데 시끄러우면 안 타고 싶다.

먼지 빗자루 타기. 사실 이걸 고른 건 해리포터의 영향이 없잖아 있다. 빗자루는 자전거를 타는 느낌과 비슷할 것 같은데, 문제는 내가 자전거를 못 탄다. 아무튼, 바람을 맞으며 빗자루를 타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경비행기는 현실에서 타 볼 수 있고, 걷기는 너무 느리다보니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없을 거라는 점에서 별로다.

일영 걷기. 하늘을 걷는 상상을 다들 한 번쯤은 해봤을 거다.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걸으면 먼지가 걱정한 것처럼 속도가 너무 느리지도 않을 것 같다.

콜리 걷기. 빗자루와 경비행기에 비해 사람들 눈에 안 띌 것 같아서 골랐다. (???: 가장 눈에 띄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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