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느 날, 내 책상 위에 AI 비서가 놓였다

반복되는 HR 업무에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와 가능성

by 파도비늘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인 서류와 끝없이 울리는 메신저 알림. 인사팀의 하루는 마치 보이지 않는 전쟁터와 같습니다. 채용 시즌이면 수천 장의 이력서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야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질문에 답하며 정작 중요한 일은 자꾸만 뒤로 미뤄지곤 하죠. 저 역시 그런 날들이 많았습니다. '사람'에 집중하고 싶어 시작한 일인데, 어째서 나는 서류와 시스템에 갇혀 있을까. 그런 고민이 깊어지던 어느 날, 문득 AI 에이전트라는 존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인공지능이 내 일을 빼앗는 건 아닐까?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니,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오히려 AI 에이전트는 저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 지치고 힘든 순간에 손을 내밀어 주는 비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꿈꾸는, 그리고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AI 에이전트와 함께하는 인사팀의 풍경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AI는 우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더 중요한 가치에 집중하도록 돕는 강력한 파트너입니다.


첫 만남의 설렘을 돕는 기술, 채용과 온보딩

새로운 인재를 맞이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지만, 그 과정은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수많은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정작 지원자의 가능성을 깊이 들여다볼 시간을 놓치기도 하죠.


만약 AI 에이전트가 이 과정을 돕는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설정한 직무 역량에 가장 부합하는 인재를 AI가 먼저 추천해 주는 겁니다. 마치 숨은 보석을 찾아주는 탐정처럼요.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가 가능한 시간을 순식간에 파악해 최적의 스케줄을 잡아주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든든합니다. 그렇게 확보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지원자와 더 깊이 교감하고, 그의 눈빛에서 우리 회사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식구를 맞이한 후에도 AI의 역할은 계속됩니다. 모든 것이 낯선 신입사원에게 AI 챗봇은 24시간 대기하는 친절한 동료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휴가 신청은 어디서 해요?" 와 같은 사소한 질문부터 직무에 필요한 온보딩 자료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해 주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회사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신입사원의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던 풍경이 아닐까요?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 교육과 성과 관리

회사의 성장은 결국 직원의 성장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는 개개인의 잠재력을 온전히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저는 AI 에이전트가 각 직원의 성과 데이터와 역량을 분석해 개인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추천해 주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김 대리님께는 발표 스킬 강화 교육이, 이 주임님께는 데이터 분석 심화 과정이 필요해 보여요!" 라고 속삭여주는 똑똑한 코치처럼 말이죠.


성과 평가의 계절이 돌아오면 우리는 늘 '공정성'이라는 무거운 과제 앞에 섭니다. 어쩌면 사람의 감정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이 영역에서, AI는 데이터라는 객관적인 언어로 이야기하며 우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직원의 성과 지표를 꾸준히 추적하고 시각화된 리포트로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피드백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기술의 역할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공정하게 소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나는 헌신, 일상의 조력자

인사팀의 업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조직을 지탱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끊임없이 바뀌는 노동법규를 확인하고, 직원들의 소소한 궁금증에 답하며, 모두가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AI 에이전트는 바로 이 영역에서 가장 빛나는 조력자가 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법규를 스스로 학습하여 우리 회사의 정책이 법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준법 감시인이 되어주고, 반복적인 질문에 24시간 답해주는 HR 챗봇이 되어주면서 말이죠. 이렇게 단순 업무에서 해방된 우리는 직원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그들이 업무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할 수 있게 됩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만족하며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때, 조직 전체의 경쟁력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니까요.



태풍의 눈이 될까, 부드러운 바람이 될까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분명 하나의 거대한 변화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일자리를 위협하는 태풍처럼 느껴질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분 좋은 바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맞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두려움에 문을 닫기보다, 어떻게 하면 이 똑똑한 비서를 우리의 든든한 파트너로 만들어 더 나은 조직 문화를 가꿀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반복적인 업무는 기꺼이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향한 더 깊은 고민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만약 당신의 책상 위에 무엇이든 도와줄 AI 에이전트가 놓인다면, 당신은 가장 먼저 어떤 일을 맡겨보고 싶으신가요? 그 작은 상상이 우리 HR의 미래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구독과좋아요.jpg

https://cafe.naver.com/aiagent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똑똑한 줄 알았던 나의 AI 비서, 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