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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정치평론

바른미래당은 어디로?

분당을 앞둔 바른미래당

by 로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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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되었고 제 3당을 자처했던 '바른미래당'이 계속되는 갈등 끝에 분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학규계와 유승민계의 다툼이 계속되었고, 손학규는 결국 주말에 "당을 떠날 사람은 떠나도 좋다"라는 말은 했다. 남녀 연인 사이에 "우리 헤어져"가 시작되면 이별이 시작되는 것처럼, 당의 운명은 겉잡을 수 없는 이별의 길에 서게 됐다.


사실 분당, 이별의 징조를 보인지는 오래이다. 이미 올해 초부터 바른미래당은 손학규계와 비손학규계의 다툼을 했고, 패스트트랙이 통과되는 과정에서도 한 당이 아닌 한 당 안에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있는 것처럼 다퉈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2월에 창당을 할 것"이라며, 창당 의지를 대놓고 보였다. 분당은 기정사실화이고, 이 당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상해봐야 한다.


1.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수 있는가?


유승민을 포함한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이 한국당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황교안과 유승민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들이 극복하기 위해서는 2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는, '박근혜'를 극복할 수 있는가?이다. 아직도 한국당의 주요 헤게모니는 '박근혜'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놓고 언급을 하지 않지만, 여전히 '박근혜'를 지지하는가는 한국당의 정신이다.


바른미래당 계열은 '박근혜'를 부정한 사람들이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배신자'이다. 더욱, 유승민 의원을 주축으로 하기에 그렇다.


두번째 문제는 총선이다. 총선 문제와 함께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선거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한다. 총선은 6개월 정도 남았고,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공천과 당선을 위한 전략을 고려해야 하는데. 문제는 패스스트랙에 올라간 선거제는, 소수정당에게 유리한 안이라는 점이다. 또한 선거제를 별개로 한국당 입장에선 바른미래당 인원들은 외부에서 굴러온 보기 싫은 돌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일부 계열의 통합은 불안 요소가 크다.


2. 안철수는 언제 쯤?


바른미래당의 상당한 힘은 안철수에서 기인한다. 안철수라는 존재가 부재한 것은 당이 흔들리는 주요 이유이다. 손학규라는 뛰어난 정치인이지만, 이미 힘을 잃어버린 지 오래된 인물이 당의 중심에 서 있는 것도 원인이다. 유승민은 뛰어나지만, 정당의 중심에 설만한 리더쉽이 없다. 하태경과 이준석은 똑똑하고 성장중인 정치인들이지만 아직 때가 아니다.


정치는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작업이다. 단순히 똑똑한 것만으로 중심이 될 수 없다. 안철수는 그런 점에서 많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 진보와 보수 사이의 애매성, 제 3 정치 지향, 여전히 정치 신인이라는 이미지는 바른미래당의 중심이 되기 충분하다.(아마도 바른미래당이 있는 시기에는 안 돌아오겠지만)


안철수의 복귀 시기는 언제쯤 될까? 총선 이전일까, 총선 이후일까? 굉장히 조심스럽다. 안철수가 정계에 복귀한다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총선 이전에 복귀했을때는, 과연 대선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촟총선 이후에 복귀했을 때는 기회주의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안철수는 점점 정치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화제성에 의존해, 인지도만 있고 정치로 이끌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점점 정치로 전환하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총선 이전에 복귀해서 그 힘을 대선으로 끌고 갈 수 있을 지구력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시기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말한 것처럼 12월 창당에, 안철수가 복귀하는 모양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이후에 총선에서 정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2016년 국민의 당을 통해 힘을 얻었던 안철수가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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