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연장 탓하지 마라.

문제는 나에게 있으니...

내가 조 프로 하고 골프를 하면 드라이버 거리가 보통 30~50m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런데 김 프로가 조프로 보다 20m 정도 짧다고 투덜거렸는데 드디어 역전되었습니다. 김프로가 20m 정도 더 나간다 그러네요. 그러면 40m 정도 거리를 늘렸다는 얘기입니다. 나와는 70m 정도 차이가 나겠지요. 70이 다 된 나이에 드라이버 거리를 따진 다고 우습게 생각하시겠지만 어마 어마한 이야기 입니다. 보통 드라이버 거리가 180~200m 정도를 날리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70m 차이 나는 이유를 들어 봤더니 뭔가 핑하고 머리를 돌게 합니다. 남들은 새로운 드라이버를 샀더니 20m 정도 더 나간다. 그래서 진작에 이 드라이버를 만나야 했다. 이제는 누구든 자신이 있다 등 등. 주로 드라이버를 새로 장만한 얘기들을 합니다.  


김프로가 드라이버 거리가 늘어 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골프 경기가 안되면 나오는 얘기가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연습장으로 간다. 일본 사람들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고, 미국사람들은 코치를 찾아간다. 김프로의 드라이버 거리가 늘어난 이유는 연습장을 바꿔서 그랬답니다. 

어떤 연습장으로? 도곡동에 있는..., 어디 스포츠? 아 도곡 스포츠센터로 가시면 적어도 70m가 더 나갈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바꾸지 마십시오. 연습장을 바꾸십시오. 아니 연습을 하십시요. 생각만 가지고는, 책만 가지고는, 얘기만 들어서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수있습니다. 


오늘 들은 이야기. 거기 파 5, 롱홀에서 내리막이라 힘들여 치면 되는데 꼭 벙커로 들어가는거야. 그런데 넘어 가더라니까. 역시 김프로 오늘 박사 논문 발표하고 나왔는데 역시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 연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도파민: 우리 뇌를 움직이는 기쁨의 화학물질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