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격분

by Roda with RED

감정집 3장 · 분노 — 격분 (정리본)


격분 — 비문학 수필 v2 (끼어들기, 단발 경적)

노란불이 켜지는 순간, 오른쪽 차선에서 차 한 대가 내 앞 범퍼와 앞차 사이로 얇게 파고든다. 브레이크 페달을 깊게 밟는다. 벨트가 가슴뼈 위를 짧게 물고, 차체의 앞부분이 한 뼘 숙인다. 타이어가 아스팔트의 거친 알갱이를 한 번 긁고 선다. 그와 동시에 손가락이 스티어링에서 떨어져, 경적을 한 번 누른다. 길지 않다. ‘빵—’ 하고 공기가 앞유리 쪽으로 밀려 나간다. 나는 더 이상 누르지 않는다. 그러나 눌렀던 감각은 남는다.

송풍구의 바람이 뺨에 붙어 있던 땀을 애매한 온도로 식힌다. 브레이크 패드의 익은 냄새가 얇게 스치고, 페달 밑 고무 리브가 밑창을 거칠게 붙든다. 앞유리 오른쪽 하단의 검사 스티커가 햇빛을 받아 지그시 번들거린다. 번들거림은 눈동자를 따라오지 않는다. 뒤에서 짧은 경적이 두 겹, 세 겹 겹쳐 올라오고, 옆차 창 너머 입 모양이 크게 열렸다 닫힌다. 단어는 들리지 않는다. 소리의 각도만, 입술의 속도만 남는다.

방금 끼어든 차의 비상등이 두 번 깜박거린다. 주황색이 낮은 리듬으로 켜졌다 꺼지고, 내 가슴 중앙의 박동은 그 리듬보다 반 박 빨리 오른다. 턱이 저절로 굳어 이를 가볍게 맞물린다. 혀끝에 금속 맛 같은 것이 잠깐 스친다. 창문 스위치의 매끈한 플라스틱을 엄지로 한 번 눌렀다가 뗀다. 바깥 공기는 들이지 않는다. 대신 공기의 무게가 차 안쪽에서 더 커진다.

정지의 마지막 떨림이 가라앉을 즈음, 대시보드 위 검은 표면들이 각자 다른 반사를 내며 안쪽으로 들이친다. 스피커 그릴의 미세한 구멍, 에어컨 다이얼의 동그라미, 스티어링의 가는 주름. 초점이 한 점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어깨선이 모르게 올라간다. 시트 봉제선이 등줄기를 따라 더 도드라진다. 손바닥에서 땀이 올라, 가죽의 마찰이 거칠게 변한다. 숨을 들이쉴 때 목 안쪽이 좁아지고, 내쉴 때 호흡이 갈라진다.

보행 신호가 초록으로 바뀌자, 모서리에서 사람들이 쏟아지듯 건널목에 오른다. 발뒤꿈치들이 아스팔트를 불규칙한 간격으로 찍는다. 내 호흡 길이는 그 사각마다 끊긴다. 앞의 차들이 한 박자씩 움직이는데, 방금 끼어든 차는 반 박 늦게 속도를 올린다. 나는 오른발을 페달에서 떼려다 다시 붙인다. 매트의 고무 리브가 밑창을 잡아끌듯 말린다. 송풍 세기를 한 칸 낮춰도, 가슴 중앙의 박동은 금방 줄지 않는다.

신호가 완전히 바뀌고, 내 차가 출발한다. 옆차선 헤드라이트 하나가 사선으로 들어오다 멀어진다. 타이어가 차선의 흰 점선을 밟았다 떼며 아주 약한 떨림을 남긴다. 방금의 단발 경적이 귀 안쪽에서 꺼졌는데, 소리가 떠난 자리의 잔떨림은 남아 있다. 나는 다시는 경적을 누르지 않는다. 대신 손가락을 스티어링에서 천천히 떼어 무릎 위에 얹는다. 손바닥 온도가 내려가는데, 혀끝의 금속 맛은 더디게 사라진다.

직선이 열리자, 흰 가드레일이 일정한 간격으로 스쳐 지나간다. 간격 사이사이, 한 박 늦는 숨이 매달린다. 계기판의 녹색 잔광이 허벅지 위로 얇게 번진다. 나는 이 상태를 소리로 더 키우지 않는다. 다만 방금 앞에서 솟았다 꺾인 파도의 가장자리가, 아직 내 몸 안 어딘가를 적시고 있다는 사실만, 천천히 확인한다. 여기서 멈춘다. 소리는 줄었지만, 없는 소리가 더 길다.


격분 — 현실 소설 v0 (심야 층간 소음)

새벽 한 시를 조금 넘겼을 때였다. 천장 모서리의 얇은 금이 그림자처럼 누워 있고, 책상 위 유리컵 표면에 작은 원이 퍼졌다가 사라진다. 위층에서 무엇이 바닥을 짧게 긁고, 잠깐 멈췄다가 다시 밀린다. ‘드르르’ 하는 낮은 진동 뒤로 ‘쿵’ 하나가 붙는다. 소리는 위에서 곧장 떨어지지 않고, 벽을 타다 창틀을 돌아서 들어온다. 귀 안쪽이 먼저 꽉 차고, 호흡이 반 박 늦는다.

디지털 시계의 초록 숫자가 01:37에서 38로 넘어간다. 냉장고 컴프레서가 ‘웅—’ 하고 낮게 깔리다 멈추는 순간, 천장의 소음만 더 선명해진다. 턱이 저절로 굳고, 어금니가 맞물리는 소리가 안쪽에서 작게 난다. 손바닥을 이불 위에 올렸다가 뗀다. 천의 결이 손금 사이를 거꾸로 문지르고, 심장 박동은 그 결의 방향과 어긋난다. 창밖 가로등이 커튼 틈으로 들어와 벽을 얇게 밝힌다. 밝은 부분과 어둠의 경계가 아주 천천히 이동한다.

‘드르륵—툭.’ 의자 다리를 끄는 듯한 소리가 이어지고, 그 뒤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이 두어 번. 다시 정적. 정적이 더 시끄럽다. 없는 소리가 오래 남는다. 나는 옆으로 돌아누워 베개 모서리를 잡는다. 손가락에 힘이 몰리면서, 천장에서 오는 진동과 손끝의 맥이 겹친다. 잠깐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가, 내쉴 때 배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다. 숨이 갈라져 반쯤만 빠져나간다.

부엌으로 나가 싱크대 앞에 선다. 스테인리스 수전의 금속이 손끝에 차갑고 매끈하다. 물을 아주 조금 틀자, 얇은 물기둥이 바닥을 치며 일정한 리듬을 만든다. 그 리듬 위로 천장의 소음이 비정상적으로 끼어든다. ‘드르르—’가 물소리의 사이를 비집고, 한 번, 두 번, 세 번. 컵에 물을 받고 입술을 대면, 컵 테의 온도가 미지근하다. 물속에서 작은 공기가 천천히 올라온다. 그 기포가 부서지는 소리가 귀에 닿는 순간, 위에서 또 한 번 ‘쿵.’

복도 끝 라우터의 작은 불빛이 규칙적으로 깜빡인다. 초록 점이 바닥에 만든 타원이 숨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 발바닥을 그 타원 위에 올려본다. 혈관이 맥을 칠 때마다, 타원이 내 쪽으로 조금 당겨지는 느낌. 천장의 소음이 잠깐 사라졌을 때, 냉장고 뒤쪽으로 먼지가 미세하게 흩어지는 소리까지 들린다. 정적이 너무 선명해서, 목 안쪽이 더 조여온다. 어깨선이 모르게 올라가고, 손가락 관절이 굳는다.

다시 ‘드르륵—드르르—’ 길게, 그리고 ‘탁탁’ 박자가 두 개. 의식이 천장으로, 그 다음 벽으로, 다시 손끝으로 튀어 다닌다. 나는 빗자루를 살짝 들어 보았다가, 그대로 제자리에 세워 둔다. 막대 끝의 고무가 바닥을 ‘툭’ 하고 건드리고, 그 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들린다. 숨을 한 번 더 들이쉬고, 턱을 천천히 푼다. 혀끝에 금속 맛 같은 것이 잠깐 스치고 사라진다.

방으로 돌아와 침대 모서리에 앉는다. 매트리스 스프링이 아주 얇게 ‘응’ 하고 반응한다. 천장의 소음이 이번엔 멈춘다. 멈춤이 파도처럼 한 번 더 온다. 정적의 테두리가 넓어지고, 귀 속에서 남은 떨림만 잔광처럼 떠다닌다. 01:41. 숫자 하나가 넘어가는 동안 숨을 두 번 들이쉬고, 한 번 길게 내쉰다.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자 손바닥의 온도가 조금 내려간다. 눈을 감으면, 가로등 불빛이 만든 경계가 뒤늦게 눈꺼풀 안쪽으로 번진다.

다시 ‘쿵’ 하나. 짧다. 그리고 끝. 소리는 줄었는데, 없는 소리가 더 길다. 나는 이불을 당겨 어깨를 덮고, 등받이에 등을 대듯 천장 아래로 몸을 조금 더 가라앉힌다. 심장 박동이 두 박자 늦게 원래의 속도로 돌아온다. 오늘은 여기까지. 천장 금의 그림자는 여전히 얇고, 유리컵의 표면은 다시 매끈하다. 하지만 방금 전의 가장자리—올라왔다 꺾여 내려간 파도의 테—가, 아직 몸 어딘가를 젖게 하고 있다는 사실만 남는다.


격분 — 로그형 v1 (지하철 혼잡 칸, 연쇄 밀침 · 개정)

18:47 — 플랫폼 LED가 “당역 정차”를 번쩍인다. 터널 바람이 발목을 스친다. 공기의 높이가 반 톤 낮아진다.

18:48 — 열차 헤드라이트가 검은 벽을 깎아 들어온다. 제동 금속음 ‘끼이—’. 어깨선이 모르게 올라간다.

18:49 — 문이 열리며 ‘띵동’과 동시에 사람의 체온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손잡이 고무가 끈적하다.

18:49:30 — 배낭 모서리가 늑골을 누른다. 뒤통수 가까이 타인의 숨이 닿는다. 향수와 땀의 층이 겹친다.

18:50 — “출입문 닫습니다” 멘트가 스피커에서 뭉개지고, 문틈의 바람이 팔꿈치를 스친다. 발끝이 선에 걸린다.

18:50:20 — 첫 파동. 옆에서 누군가가 밀리고, 그 힘이 어깨등허리로 전달된다. 손잡이 가죽이 미세하게 미끄러진다.

18:51 — 차체가 흔들리며 손가락 마디가 봉에 더 꽉 붙는다. 손톱 아래 땀이 맺힌다.

18:51:30 — 폰 진동 ‘르르—’. 알림은 읽지 않는다. 화면 잔광이 손등을 씻고 지나간다.

18:52 — 두 번째 파동. 뒤꿈치가 타인의 신발에 걸려 반 발짝 앞으로 쏠린다. 숨이 반 박 끊긴다.

18:52:20 — 차창에 얼굴들이 얇게 겹쳐 비친다. 내 옆얼굴은 반은 밝고 반은 그늘이다.

18:53 — 터널 벽의 등화가 규칙적으로 스친다. 간격마다 심장 박동이 한 번씩 튀어 오른다.

18:53:30 — 브레이크가 한 번 더 ‘끼이—’. 손잡이 고무가 살을 잡아당긴다. 턱이 저절로 굳는다.

18:54 — 세 번째 파동. “내립니다” 같은 음절들이 멀리서 부딪혀 온다. 말은 들리지 않고 각도만 남는다.

18:54:15 — 누군가의 가방 지퍼가 팔뚝을 긁는다. 금속성 매끈함이 지나가고, 그 자리에 열이 남는다.

18:55 — 객실 스피커 경고음 ‘삐—삐—’. 소리와 소리가 간섭해 머릿속 초점이 흔들린다.

18:55:20 — 내 손이 봉을 살짝 놓쳤다가 다시 붙는다. 손바닥의 맥이 금속에 맞춰 빨라진다.

18:56 — 네 번째 파동. 상체가 앞으로 숙여졌다가 되돌아오는 데 한 박 늦는다. 허리 근육이 굳는다.

18:56:30 — 문이 열리고 좁은 틈으로 사람들이 쏟아져 나간다. 겨드랑이 밑 공기가 잠깐 식는다.

18:57 — 바닥 라인이 한순간 보였다 사라진다. 신발 밑창이 고무 리브에 붙었다 떨어진다.

18:57:20 — 어깨 위로 낀 이어폰 케이블이 살짝 당겨진다. 목덜미가 좁아진다.

18:58 — 다섯 번째 파동—이번엔 더 낮고 두꺼운 힘. 봉이 손뼈를 밀어 올린다. 혀끝에 금속 맛이 스친다.

18:58:30 — 숨을 들이마셔도 가슴 중앙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 내쉴 때 소리가 두 줄로 갈라진다.

18:59 — 차체가 직선으로 들어서고, 흔들림이 줄어든다. 귓속에는 소리가 아닌 소리가 떠난 자리의 떨림이 남는다.

18:59:20 — 손가락을 봉에서 천천히 떼어 무릎에 올린다. 손바닥 온도가 더디게 내려간다.

19:00 — 문이 다시 열리고 냉기가 복사하듯 흘러든다. 사람들 사이에 얇은 틈이 생긴다.

19:00:20 — 스피커가 다음 역을 말하는데, 단어가 균열처럼 끊겨 들린다. 어깨선을 한 치 낮춘다.

19:01 — 나는 버튼에도 손을 올리지 않고, 말도 내지 않는다. 파도는 멀어졌지만, 가장자리가 아직 몸 안 어딘가를 적신다.

19:01:20 — 소리는 줄었는데, 없는 소리가 더 길다.


격분 — 2인칭 몰입 수필 v1 (퇴근 버스, 급정거 · 상황 명시 강화)

퇴근 시간, 정류장을 막 떠난 버스다. 오른쪽 차로에서 택시 한 대가 깜빡이 없이 비스듬히 끼어든다. 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고, 차체가 짧게 숙인다. 네 몸이 앞으로 쏠리고, 네 손이 머리 위 손잡이를 더 세게 쥔다.

두 줄로 매달린 손잡이들이 한꺼번에 흔들린다. 앞쪽에서 종이컵 뚜껑이 들리고, 미지근한 음료가 가장자리로 넘친다. 뒤에서는 “어이—” 같은 짧은 소리가 튀어 나오지만, 단어는 이어지지 않는다. 바닥 고무의 얕은 리브가 밑창을 잡고, 무릎이 반 발 더 나갔다가 되돌아온다.

버스 안 공기가 잠깐 낮아진다. 네 등 뒤로 배낭 모서리가 스치고, 그 힘이 어깨뼈 사이에 얇게 걸린다. 안내 스피커가 “잠시 급정거했습니다”라고 말해 주지만, 목소리는 금방 뒤로 밀린다. 네 턱이 저절로 굳고, 네 호흡은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 반 박 늦는다.

운전석 옆 신호등이 아직 노란색이다. 택시는 이미 앞차와 간격을 벌려 간다. 네 오른손 검지가 손잡이 끈 박음질을 한 번 더 누른다. 매듭이 손끝에서 거칠게 느껴지고, 손바닥에 땀이 얇게 오른다. 바깥 경적이 두세 겹 겹쳐 오지만,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차가 완전히 멈춘 뒤, 다시 천천히 움직인다. 앞문 쪽에서 카드 단말기가 ‘삑’ 울리고, 아이 하나가 봉을 두 손으로 껴안은 채 눈을 껌뻑인다. 너는 벨을 누르지 않는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바람이 뺨을 지나가고, 가슴 중앙의 박동이 한 박 늦게 내려앉는다.

직선 구간으로 들어서자 흔들림이 줄어든다. 네 어깨선을 한 치 낮춘다. 택시는 이미 시야 밖이다. 소리는 줄었는데, 방금 전 급정거의 끝자락—올라왔다 꺾여 내려간 파도의 가장자리—가 아직 네 몸 어딘가를 젖게 하고 있다는 사실만 남는다. 여기서 멈춘다.


격분 — 일기 v1 (하교길, 전동 킥보드 스침)

하교길. 학교 앞 횡단보도 보행 신호가 초록으로 바뀌었다. 아이 손을 잡고 한 발 내딛는 순간, 인도 쪽에서 전동 킥보드 한 대가 브레이크 없이 ‘지이—’ 소리를 긁으며 옆을 스쳤다. 바람이 소매를 뒤로 젖히고, 고무 타이어 냄새가 아주 얇게 남았다. 본능처럼 손목을 잡아당겨 아이를 반 발 뒤로 끌어당겼다. 아이의 손바닥에 젖은 열이 있었다. 내 어깨가 위로 딱 걸리고, 턱이 저절로 굳었다.

킥보드는 우리 앞을 사선으로 가르며 신호등 아래를 통과했다. 뒤쪽 바퀴의 검은 고무가 아스팔트 흰 점선을 한 번 밟았다 떼는 떨림을 남겼다. 그 떨림이 내 발바닥까지 올라왔다. 숨을 들이쉬자 목 안쪽이 좁아지고, 내쉴 때 소리가 두 줄로 갈라졌다. 가슴 중앙 박동이 신호 잔여 시간 숫자보다 반 박 빨랐다. 아이가 “응?” 하고 고개를 올려다봤다. 대답을 삼키고, 잡은 손을 더 세게 쥐지 않으려고 한 번 풀었다 다시 잡았다.

교차로 소음은 금방 평소대로 돌아왔는데, 귓속에는 방금 스친 소리의 잔향이 남았다. 손바닥 온도는 천천히 내려갔다. 대신 스탠드 가방 끈이 어깨뼈 사이를 얇게 눌렀고, 그 압력이 방금 지나간 바람과 겹쳐 오래 있었다. 초록빛이 깜박이며 숫자를 줄였다. 마지막 칸이 ‘1’에서 ‘0’이 되기 전에 우리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신발 밑창의 홈이 횡단보도 선을 얇게 문질렀다.

길을 다 건넜을 때 아이 손이 조금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 손을 다시 위로 올리며, 혀끝에 잠깐 스친 금속 맛 같은 감각을 느꼈다 사라졌다. 집 쪽 횡단보도가 또 초록으로 바뀌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리는 줄었지만, 없는 소리가 더 길게 남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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