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남편을 18년째 간호하고 있는데, 전생에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요? 또 이렇게 살면 내생에는 행복해질까요?” 전생의 빚을 갚으라고 하는 건 이 현실을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이라는 뜻이에요. 지금 어차피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빚 갚는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복 짓는다고 생각하면 더 행복합니다. 가령, 병원에서 봉사하시는 수녀님들은 환자들을 돌보면서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남을 돕는 것 그 자체가 행복한 일입니다. 그러니 질문자도 ‘가족도 아닌 남을 위해서 봉사도 하는데 이참에 나도 복이나 좀 짓자.’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복 지어 놓으면 지금도 괜찮고 미래에도 괜찮고 다음 생에도 괜찮아요. 이렇게 마음을 긍정적으로 가볍게 가지세요.
-법륜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