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에 하나 나를 위로하는 최선의 방법. (65번째 일일)
어떤 일을 간절히 바랄 때
그 마음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나의 간절함이 누군가에게 전달되면
만에 하나 내가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내 마음을 살피기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중요하거나 간절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최대한 주변에는 비밀로 하는 편이다.
물론 주변에서 미리 알고 있었다면
그 일들이 성사되지 않았을 때
위로의 말들을 건네받을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위로는 잘 와닿지 않는다.
내 마음이 진정되고 스스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누군가의 위로 또한 먹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신을 납득시키고 위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어떤 말도 그보다 더 앞에 설 수는 없다.
가끔은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나의 일을 걱정하고
나보다 더 나를 위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의 진심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 마음을 모른척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매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진짜 위기에 닥쳤을 때
나는 누구의 위로도 통하지 않았다.
내가 그 어둠을 헤쳐 나왔을 때만
그것에 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간절함을 남에게 내비치지 않는 것 또한
어찌 보면 내가 나를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해
터득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나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을 수는 없다.
저마다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방법이 있고
그것이 때로는 스스로를 매정하다고 느끼게 만들지라도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남의 위로에 동요하지 않는 자신을
나무랄 필요도, 자책할 필요도 없다.
어둠 속의 자신을 계속 걷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