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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니매거진 Dec 25. 2023

밤운전이 어둡다, 안과에 가야 하나...

BMW 330e 헤드램프 조사각 조절

최근 홍시의 전방추돌 사고 수리 이후 밤길이 어두워졌다. 가로등이 없는 거리에서 밤에 전조등을 켜면 대략 10m 정도까지만 시야가 확보되고 그 이후는 흑암이다.

시속 80만 넘어가도 손에서 땀이 난다....


헤드램프 조사각 조절은 자동차 공업사에서도 잘해주지 않는다. 규모가 큰 블루핸즈와 BMW 공식 서비스 센터등에도 문의하면 '자동차검사소' 소관이라 자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만 할 뿐이다. 자동차검사소는 신차 등록 후 4년 뒤 매 2년마다 시행 정기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문할 일이 없다. 홍시는 아직 3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자동차검사소에 가려면 한참 남았다. 자동차검사소 방문도 번거롭고 비용도 발생하기에 셀프로 간단하게 조절해 보았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조사각을 정확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사실 위 그림에서 명시된 국토교통부법령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거하여 특정 거리 특정 각도별로 광도 기준에 맞게 조절해줘야 한다. 거리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광도 측정은 장비 없이 해당 규정에 맞춰 개인이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면서 야간 운전 시야 확보를 위해 적당한 높이로 조절해 보았다.

G20 BMW 3 시리즈(왼) 와 GV70(오) 조절 나사

헤드램프 조사각 조절은 헤드램프 근처에 있는 높이 조절용 나사를 돌려 조절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조사 각이 올라가고 반대로 돌리면 내려간다. 대부분 집에 하나쯤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크기의 십자드라이버로 조절 가능하다. 나사의 깊이가 생각보다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길이가 20cm 이상인 드라이버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벽면에 조사한 경우

지하주차장에서 전면 주차 한 후 라이트를 켠 상태에서 벽에 비친 빛의 중심이(가장 밝은 부분) 헤드램프의 높이보다 살짝 아래가 되게 조정해 준다. 이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나도 처음에는 이왕 조절하는 거 조금 많이 올리면 멀리 보이지 않을까 하여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정도까지 각도를 올려 보았으나 결과는 대참사였다. 상향등을 켜지 않아도 상향등 같은 전조등 높이로 다른 운전자에게 눈뽕을 선사하여 민폐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빛이 위쪽으로 산란되어 길도 잘 보이지 않았다. 약간 아쉽다 싶은 정도까지만 조절하길 권장한다.

벽 옆면에 조사한 경우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벽에 정면으로 조사하지 않고 먼저 벽 쪽에 평행하게 주차한 후 헤드램프를 켜고 조사각을 조절해 보자. 이 경우 헤드램프 1.5~2m 거리까지 벽면에 비친 빛과 헤드램프가 거의 수평이 되고 3m 이상부터 점점 완만하게 아래쪽으로 빛이 조사되는 형태가 되도록 조절 한 다. 그 후 다시 정면 주차 후 양쪽 램프 높이를 맞춰주면 된다.


밤길 운전이 어둡게 느껴진다면 안과를 가기 전에 먼저 보닛을 열고 헤드램프 높이를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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