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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훌리아 Dec 27. 2015

여자, 서른에 자립하고 마흔은 제2의 인생

여자를 위한 논어 - 유키 아코 지음

여자를 위한 논어
공자, 여자 인생에 답하다


나는 서른이 되기 전에 자립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혼해서 자립을 하는 것과 다른 의미의 자립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에게 자립은 어려운 것 중에 하나다. 자라 온 환경이  개개인마다 다르고 그 개인사 동일하지 않지만 여자에게 있어서 제약은 남자의 것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직장생활 등으로 자립이란 것을 하게 되는 것도 완전한 자립이라고 할 수 없다. 내 생계는 내가 꾸리고 부모님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모든 시간을 나의 자유의지에 맡겨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그런 자립으로 내가 꿈꿀 수 있는 것이 특별한 판타지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다. 성향에 따라 외향적인 여성과 내향적인 여성의 차이가 또한 분명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른도 마흔도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고  다가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인생의 기회라는 것이 2번은 손에서 빠져 나간 것만 같고 나는 다시 인생을 준비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여자의 제2의 인생 꿈꿔도 되는 지 묻고 싶다. 그럴 수 있는지...


사람이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인력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바, 살아오면서 깨닫는 은혜가 있다면 죽는 순간 깨닫는 은혜도 있다. 옛사람은 그 은혜를 '운명'이라 불렀다


서른, 마흔 이후의 삶...

# 오 년 후, 십 년 후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항시 마음에 새겨두고 생활해야 현재라는 시간을  착실하게 걸어갈 수 있다.

# 여성의 삼십 대는 한 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하고 싶은 일은 일단 도전해 봐야 후회가 적다.

# 마흔은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이다. 인생의 후반은 마흔 살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꿈을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는 알알이 여문 나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여자의 인생은 취직, 이직, 결혼, 출산 등 참으로 분주하다. 선택은 오로지 자신의 몫으로 남는다. 일단 '이 길을 가겠다'고 정하면 뒤돌아보지 말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 과거를 돌아보며 못난 자신을 탓해도 과거는 바뀌지 않는다. 과거는 바꿀 길이 없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자신의 힘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더라도 신세 한탄이나 넋두리는 늘어놓지 말자. 뒤를 돌아보며 살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 무슨 일을 해도 시시하고 삶에 낙이 없다면 미지의 땅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라. 삶의 기쁨이 용솟음칠 것이다.

# 가슴에 꿈을 품고 있다면 이미 이루어진 것과 진배없다.

#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넓고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초지일관 신념을 지키고 사는 사람은 참으로 멋지다. 참된 뜻은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

# 무슨 일이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행동은 진정한 용기가 아니다.

# 약한 사람에게도 손을 내밀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여 사과하고 앞으로 나아갈지 물러날지를 판단해야 한다. 불안 공포, 수치를 떨쳐내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 진정한 용기는 조용하고 숭고한 마음의 과정이다.

# 젊어서는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경쟁심을 드러내 적을 만들기 쉬운 시기다. 때로는  자기주장을 억누르는 법도 배워야 한다.

# 마흔 접어들어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에 회사 동료나 이웃들과 반목하고 양식 있는 사람들로부터  미움받는 사람은 앞날이 걱정스럽다.

# 아무도 몰라주지만 높은 뜻을 품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고난에 빠져도 자신의 영혼을 팔지 않는 사람이 참으로 위대한 사람이다.

# 얻은 것을 잃을까 걱정하지 말고 현재의 생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유키 아코의 말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듯
지난 간 일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고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것은
현재와 미래뿐.
그러니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서른 이후 마흔 흔들리고 상처받고 좌절할 일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라는 예고편 같다. 여자의 일생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독신이라면 독신인 데로 앞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하고 혼 자는 육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기도 할 테다. 일과 육아를 동시에 병행하기도 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것이 어떤 것이든 이제는 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한 숨 돌렸다면 다행이겠지만 첩첩산중이 기다리고 있다면 무사히 지나가기를 또한 바란다. 유연한 사고로 부러지지 않게 바람을 가르고 이 길 지나길 바란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자에게 알알이 여문 나날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봄직하다. 그렇지 않다고 신세  한탄하지 말라고도 하니 기운 빼고 있을 필요도 없다 한다. 강한 마음과 진정한 용기로 삶을 또 한번 개척해 나가면 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여자 인생을 남자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된다. 남자의 인생도 책임져줄 줄 알아야 한다. 그런 각오로 젊은 시절의 연약함 모습은 이제 잘 넣어두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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