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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01

1. 순간순간 끓어오르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by 박유진

"끓어오르는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면, 우리도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된다."


누구나 회사에서 메일을 주고받는 업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일어날 수 있는 저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 전에 업무 중에 발주처에게 메일을 보내는 중 그간의 협의사항에 대해서 보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고 문서중 협의과정에 일부 협력업체의 실명이 들어가게 되었고, 이미 발주처에게 그 과정 또한 보고가 끝난 사항으로 결과까지 나와있는 사항이었습니다.


그런데 메일 회신이 왔습니다. 본인의 이름을 왜 넣었냐고 화를 내를 겁니다. 본인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요. 사실 저에게 그 부분은 중요도 측면에서 10중에 1의 과정이었으며 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하지 않았던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고, 잘못되더라도 그분에게 책임이 전과되는 사항도 아녔습니다. 그래서 전체 회신으로 이미 결정된 사항으로 그 부분과 상관이 없으며 이미 결정된 사항임을 보내드리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격양된 어조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끓어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같이 그러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자기한테 사과까지 하라는 겁니다. 정말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간 이 프로젝트로 메일을 천통을 넘게 보냈는데, 갑자기 듯보잡이 나타났다. 그 전화를 끊고 나서 아침부터 퇴근할 때 그리고 잠잘 때까지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도 며칠 정도 그 통화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나의 유리 멘털이 부서질 것만 같았습니다.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책을 읽고 스스로를 돌아보던 중 책에서 아침 그리고 10분 명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영상이든 좋은 것 같습니다. 명상을 통해 드디어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그분에게 고맙게 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경직되고, 바쁜 일상에서 마음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것에 대해서, 지금은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내려놓고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똑같은 사람이 돼버리면 그 사람에 대한 화보다 그렇게 돼버린 나의 마음 때문에 힘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존심을 버리고 참으라고 말씀드리기보다는 똑같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한 나다운 것을 찾는 연습인 것 같습니다. 명상을 통해 육체와 함께 마음을 다스리고, 어떠한 시련에도 흔들리거나 깨지지 않는 강한 심장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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