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책 출간 기쁨도 잠시
2016년 우여곡절 끝에 내 인생의 첫 책 <모멘텀>을 출간했다. 출판사에서 저자 증정본 10권을 받고 처음으로 내 이름이 적힌 책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조만간 방송국, 신문사 등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할 것 같았다. 가만히 있어도 하루에 책이 수백에서 수천권이 팔릴 줄 알았다. 그만큼 엄청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한달이 넘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달 뒤 내 책은 대형서점 한 구석에 있는 서가에 달랑 한 권 꽂혀 있었다. 출판사에서 대대적으로 홍보도 해주는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다. 편집장은 전화해서 왜 작가가 직접 홍보를 하지 않냐고 나무랐다. 몰랐다. 책은 쓰기만 하면 출판사가 알아서 마케팅을 해주고 팔아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것은 오산이었다.
2017년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을 출간하고 나서 내가 직접 마케팅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지금 시대는 책 출간만 한다고 대박나는 게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가 각자 방법대로 또는 힘을 합쳐서 같이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그 뒤로 계속 출간하는 책을 팔기 위해 더 많은 방법을 찾아보았다. 그 방법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 내 책 잘 팔 수 있는 홍보 방법
1)블로그, 인스타그램등 통한 SNS 및 오픈 단톡방 홍보
가장 쉽고 일반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나는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초고를 쓰는 동안 자신의 SNS 채널을 개설해서 키우라고 말하고 싶다. 집필하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기에만 몰두하는 사람이 있다. 초고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으로 자신의 SNS 채널에 글도 올리면서 키워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책이 출간했을 때 제일 먼저 바로 홍보할 수 있다.
2) 서평단 모집
우선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나 파워블로거에게 부탁하여 서평단을 모집한다. 대형출판사는 50~100명 정도를 모으기도 한다. 보통 나는 내 책이 나오거나 친한 지인 작가 책이 나오면 10명 정도 모아서 명단을 알려준다. 서평단은 책을 공짜로 신청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그 사람들은 2주내로 읽고 자신의 SNS와 온라인 서점에 서평을 올리면 끝이다. 그 서평이 후기가 된다. 한 달 안에 많이 팔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3) 유튜브 인터뷰
얼마 전 출판사 요청으로 약 7만명 정도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영상 플랫폼이 유행하고 있는 지금 영향력 있는 유튜버가 많아진지도 오래다. 이런 큰 채널에 출연하여 인터뷰를 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홍보가 된다. 꼭 큰 채널이 아니더라도 지인이 책을 출간했다면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 초대하여 인터뷰를 진행해도 좋다.
4) 지인들에게 홍보 의뢰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한 권씩 사달라고 요청해도 좋다. 무엇이든 지인 홍보가 가장 기본적인 마케팅이다. 얼굴 한번 철판 깔고 뻔뻔하게 책 나왔으니까 좀 사라고 메시지를 돌려도 좋다.
5)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희망도서 신청을 하면 도서관에서 저자의 책을 구매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돈 들이지 않고 홍보도 하는 최고의 방법일지 모른다.
6) 저자 강연회 및 출간 기념회 개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저자 강연회나 출간 기념회를 여는 것도 하나의 마케팅 방법이다. 자체적으로 열어도 좋고, 어떤 플랫폼에 초대되어 진행하는 것도 괜찮다. 책 출간 후 한 달 동안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강연회를 열어서 책을 팔아도 된다. 거꾸로 책을 산 사람들만 초대하여 강연회를 여는 것도 또다른 방법이다.
이외에도 출판사에서 책 한 권씩 구매할 때마다 사은품 한 개 증정, 신문사 리뷰 담당자에게 책 보내고 기사를 써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대형 카페(맘카페 등)에 돈을 주고 유료 마케팅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내가 직접 해본 홍보 방법을 나열해 봤다. 어느 것이 가장 좋은 수단이냐고 물어본다면 서평단 모집이 효과가 제일 컸다.
바야흐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책이 나오고 나서 팔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마음 아프지 않겠는가? 위에 소개한 방법대로 한번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분명히 효과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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