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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Mar 16. 2024

책을 읽어도 기억나지 않을 때 효과적인 3가지 방법

보통 일주일에 2권 정도 책을 읽고 있지만, 요즘 바쁜 회사 업무와 개인적인 일로 1권 이상 읽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머리가 복잡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먼저 관련 책을 읽고 해결책을 찾거나 위로 받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책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나침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아마도 책이 없었다면 여전히 더 방황하는 인생을 살았을지 모르겠다.      


30대 중반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지인이나 친구에게 상담받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인생이 잘 풀리던 시절에 많은 사람을 도와주었지만, 정작 내가 힘들어지자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친한 사람조차 내 이야기를 들어줄 뿐이지 실제로 도움을 준 적은 거의 없었다. 철저히 혼자가 되니 세상이 나를 완전히 버린 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 순간 어린 시절 고민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고 찾았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다시 한번 책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찾기로 결심했다.      


가장 먼저 했던 일이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서 처음 눈에 띈 책을 골랐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였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 책 제목이 내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바로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문장 구절 하나가 나를 위로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그 이후로 미친 듯이 자기계발서를 읽었다.      


책을 읽게 되면 좋은 점은 첫째, 나만 인생을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이 아니다 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사와 집을 오가는 일상에서 매번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된다.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면 동질감도 느끼지만, 그 틀에서 갇히게 된다.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달른 세상을 보지 못하게 된다. 지금 내가 처한 현실만 보면서 힘들다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게 되면 다양한 저자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지금 내가 힘든 것보다 더 고통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둘째,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해결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작가마다 성향이나 경험이 다르다 보니 해결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그런 노하우가 담긴 책을 읽다 보면 여러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방법을 모를 때보다 선택지가 많아진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독서를 나는 주변에 많이 권하고 있다. 여기에 글쓰기까지 더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 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만이라도 우선 독서라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을 계속 읽다 보면 다른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가끔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책을 읽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책을 읽어도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첫째, 책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읽고 기록한다. 우선 한 번 읽고 나서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자유롭게 독서 노트에 적어본다. 또는 노트북을 켜서 한글 프로그램이나 여러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기억나는 대로 쓰는 것이다. 그게 힘들다면 한 번 정리해서 서평을 남기는 것도 좋다. 이렇게 읽고 한번 쓰고 나면 기억이 오래 남을 수 있다.      


둘째, 인상 깊은 구절은 밑줄 치고 필사한다. 책을 읽다 보면 인상 깊거나 자신의 심금을 울리는 구절이나 문장은 하나 이상 꼭 보인다. 그런 문장과 구절에는 반드시 밑줄치고 자신만의 노트에 필사한다. 필사한 문장 아래 자신의 생각을 적어본다. 그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옮길 수 있다면 그 책에 대한 기억이 오래갈 수 있다.  

   

셋째, 내 일상이나 강의 등에 적용한다. 책을 읽는 행위로만 끝나면 하루만 지나도 무엇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위 방법대로 일단 읽고 쓰는 행위를 거쳐 반드시 내 일상생활에서 그 책에 나온 한 가지 방법을 적용한다. 또 강의 자료나 업무 보고서 등에 활용할 때 책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자. 적용하고 나면 느낀 점이 또 나온다. 이렇게 계속 활용하다 보면 읽었던 책의 기억이 쭉 이어나갈 수 있다.      


따뜻한 봄에도 카페에 앉아 책을 읽기 좋다. 오늘은 위 방법대로 자신이 읽고 싶은 책 한 권 골라 위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독서를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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