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모임을 잘 유지하는 법

by 황상열

처음 독서 모임을 만들어 시작했던 시기는 2017년이다. 동네에서 그 당시 마음 맞는 작가 동료 2명과 카페에서 좋아하는 책으로 시작했다. 한 달에 2번 정도 만나 책을 읽고 서로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6개월 정도 잘 진행되다가 예기치 않은 계기로 인해 더 이상 모임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 뒤 2년이 지나 두 번째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강남역 근처 모임방을 빌려서 블로그로 모집한 회원 4명과 함께 했다. 이 모임 역시 6개월 정도 유지되었다. 차츰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원이 나오지 못하게 되자 모임이 와해되었다.


독서 모임 리더로 활동하면서 다른 독서 모임 회원으로도 참여했다. 지금 대화법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 임정민 대표님과 다른 분이 함께 리더로 있던 <하루 독서>라는 이름의 독서 모임이었다. 다른 모임과는 다르게 저자를 직접 초대하여 같이 읽고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는 콘셉트였다. 2년 정도 잘 참여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하여 모임이 잠시 중단되었다.


코로나19는 세상을 많이 바꾸었다.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에서 온라인 중심의 모임으로 변경되기 시작했다. 나도 이에 발맞추어 온라인 독서 모임 <방구석 책읽기>를 만들었다. 또 토지 공부를 같이 하는 <토지 독서 모임> 등 특화 장르 독서 모임을 기획하여 사람을 모았다. 모두 2년 넘게 진행했다. 지금은 <방구석 책읽기> 독서 모임만 리뉴얼하여 전체적으로 3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어떤 모임이든 유통기한은 1년이다. 짧으면 6개월 정도다. 1년 넘게 모임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리더는 그만큼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된다. 책 리스트 만들랴, 회원 관리하랴, 모임 준비하는 등의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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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모임 할 때마다 반복하는 것 자체가 힘이 많이 든다. 리더가 지치거나 회원이 더 이상 나올 의미가 없어지면 모임은 끝이 난다. 그러면 독서 모임을 잘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까지 하면서 느꼈던 점을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번 나눠본다.


첫째, 모임의 규칙을 정한다. 예를 들어 매번 나오겠다고 하고 안 나오는 사람이 있다. 한 번쯤 빠지는 것은 이해하는데, 그 이상은 봐주면 안 된다. 2~3회 결석시 탈퇴 처리 한다는 등의 규칙이 필요하다.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혼자서 시간을 다 쓰며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꼭 한 명씩 있다. 한 사람만 오래 이야기하면 다른 회원의 발언 기회가 없어진다. 동등하게 발언할 수 있도록 리더가 시간을 정해주는 방법도 좋다. 책을 안 읽고 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 웬만하면 책을 완독하는 방향으로 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둘째, 이벤트를 개최한다. 계속 참여를 잘하는 회원에게 커피 쿠폰이나 새 책 등을 선물로 준다. 매번 빠지는 사람은 탈퇴하는 방향까지 고려하자. 그런 사람은 모임에 해악이 되고, 이벤트에 참여해도 선물은 주지 마라.

모임은 결국 리더가 얼마나 잘 끌어가는 방향에 따라 그 지속성이 결정된다. 회원 간의 유대관계를 더 결속하기 위해 같이 도서관을 간다거나 서로 읽었던 책을 교환하는 방법도 좋다.


나도 위 2가지 사항을 잘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모임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결국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같이 규칙을 지켜야 한다. 리더는 계속 공부하고 읽으면서 좋은 책 소개도 하고, 회원 관리도 잘해야 모임이 더 활성화되어 오래갈 수 있다.


독서 모임 만큼 매력적인 모임이 없다. 한 권의 책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자리다. 독서 모임을 만들었는데 유지가 어렵다면 위 방법을 한번 써보자. 좀 더 근사한 모임이 유지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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