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올해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일이 지났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거창한 목표는 세우지 않고 있다. 계속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것들을 구분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히 안 좋은 버릇이다. 올해는 어떻게든 의지와 상관없이 나에게 좋지 않은 습관은 그냥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대로 계속 해야 할 일은 다시 정리하고 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행위는 여전히 계속 가져갈 예정이다. 작년 사기 등으로 재정적인 위기도 겪다 보니 돈 공부도 올해는 확실하게 하나를 잡아 제대로 공부하려고 한다. 이렇게 또 새해가 되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지만, 작심삼일 또는 흐지부지 될까봐 걱정이다.
어제 5일 밤 글쓰기 사부님 이은대 작가의 <자이언트 북 컨설팅> 커뮤니티에서 <닥치고 책 쓰기> 저자 강연회를 했다. 작년 12월 중순 출간하고 첫 강연회다. <자이언트 북 컨설팅>은 나에게 고향과 같은 곳이다. 사부님 아니었으면 지금까지 읽고 쓰는 인생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번에 출간한 <닥치고 책 쓰기>는 10년 넘게 지금까지 글을 쓰면서 배우고 익힌 내 경험과 노하우, 동기부여 등을 구성해서 출간했다. 책 출간 후 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책 쓰기 책을 출간했다는 사실에 의의를 두려고 한다.
약 110명이 넘는 분이 참석해 주셨다. 1시간 동안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가 있으면 글감을 찾아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겪었던 모든 경험이 지금 나에게 글감이 되었다. 작년에 겪었던 사기나 실직, 이직 후 적응하는 이야기 모두 추후 또 쓰게 될 책의 소재가 될 것이다.
강연 이후 참석자의 후기를 보니 여전히 글쓰기가 부담된다는 이야기가 더러 있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 보니 무조건 이제는 그냥 쓰면 된다고 말하기도 두렵다. 무조건 쓰라고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맞춤형으로 모두에게 맞출 수 없다.
오늘은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한번 소개해 본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도구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책을 읽는다. 그런데 무조건 책 한권을 완독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독서법이 정독이다. 느리게 읽는 것이다. 한 꼭지나 한 페이지를 읽을 때 단어 하나 문장 하나 등을 음미하면서 읽어보자. 분명히 한두 개 정도 자신에게 인상에 남거나 감명 깊은 문장이나 구절을 찾을 수 있다. 이 문장과 구절에 밑줄치고 자신만의 노트에 필사하자.
둘째, 조용한 사색이다. 필사한 문장이나 구절을 다시 읽어보자.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그 아래에 써보자. 쓰기 위해서는 생각이 필요하다. 그 생각보다 더 긴 사색을 해야 한다. 사색 후 얻은 자신만의 결론을 한번 적어본다.
셋째, 내 앞에 보이는 모든 현상, 사물, 사람 등에 관심을 갖자. 글쓰기의 기본은 무엇을 써야 할지 찾는 것이다. 글감이나 주제를 정해야 쓸 수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 관심을 가진 대상을 관찰하자.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이 관찰의 정의다. 오늘 나에게 일어난 경험, 만난 사람, 먹은 음식 등을 관찰하여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자.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한번 자유롭게 글을 써보자.
새해에 위에 소개한 네 가지 도구를 활용하면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 나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독서를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쓰게 되어 있다. 읽을수록 질문이 생기고, 그에 따른 답을 찾기 위해 사색을 하게 된다. 그렇게 얻은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정리해서 쓰기 시작하면 그만이다.
불완전하고 어수선한 시대다. 진짜와 가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고 써야 한다. 분별력과 가치관을 길러야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부디 많은 사람이 글쓰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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