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책 <모멘텀>을 쓸 때부터 무려 5년 동안 나를 비아냥거리는 선배가 있었다. "하던 일이나 똑바로 하지, 주제넘게 무슨 책이냐"는 식이었다. 사회생활 초기,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도움을 많이 준 선배라 관계를 쉽게 끊지 못했다. 처음에는 웃으며 넘겼다. 하지만 반복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2020년,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였다. 두 번째 책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출간을 앞두고 있었다. 선배가 업무 부탁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마음이 상해있었지만 업무로 엮여 있어 받았다. 일 이야기만 하고 끊으려는데, 그가 또 내 속을 긁었다.
"야, 팔리지도 않는 책 그만 써라. 하하하."
그 한마디에 이성의 끈이 툭 끊어졌다. 그동안 참아왔던 감정이 터져 나왔다. "선배님, 말이 좀 심하시네요? 네, 팔리지 않는 책 맞습니다. 그런데 선배님은 단 한 줄이라도 써보셨나요? 막말하지 마세요. 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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