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한 친구에게
며칠 전, 1년 만에 지인과 통화했다. 안부를 묻자 풀 죽은 목소리가 돌아왔다. 얼마 전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왔다고 했다. 한 직장에서만 15년 넘게 버텼는데, 회사 사정이 어려워 구조조정 대상이 되었다며 울먹였다.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깊은 한숨 소리에 나도 눈을 질끈 감았다. 나 또한 자기 연민에 빠져본 적이 있기에 그 마음을 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독이 된다. 나는 그에게 며칠 푹 쉬면서 천천히 생각하자고 위로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자기 연민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들을 조심스레 전했다.
첫째, 상황을 '사실'로만 적는다. 감정과 사실을 분리해야 한다. '나는 회사에서 나왔다', '현재 구직 중이다'. 이것이 팩트다. '나는 실패자다', '비참하다'는 감정이다. 종이에 사실만 적어 내려가면 감정의 파도가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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