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슬럼프를 끊어내는 5가지 기술
지금도 가끔 새벽 3~4시면 번쩍 눈이 떠진다. 눈을 뜨는 순간 두통이 밀려온다. 내일 처리해야 할 굵직한 프로젝트와 골치 아픈 용무들이 머릿속을 꽉 채운다. 태생이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생각을 비우는 연습을 매일 하고 있지만, 가만히 있어도 불안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업무에서 작은 실수라도 하는 날엔 한없이 주눅이 든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눈치를 본다. 이 예민함이 쌓이다 보면, 평소 눈감고도 하던 일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지독한 슬럼프가 온 것이다. 이 늪에 빠지면 무엇을 해도 결과가 엉망이다.
마흔 전까지는 슬럼프가 오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빨리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었고, 결국 술에 기대어 도피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책을 파고들고 치열하게 글을 쓰면서 슬럼프를 끊어내는 나만의 요령을 터득했다.
특히 2002년 월드컵 직후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했던 박지성 선수의 고백이 내게 큰 해답을 주었다. 초반 적응에 실패한 그는 공이 자신에게 오는 것조차 두려웠다고 했다. 치명적인 실수와 팬들의 야유 속에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그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향한 아주 작은 칭찬'을 시작했다. "방금 패스 좋았어.", "이번엔 공 안 뺏겼잖아.“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나 역시 일이 꽉 막혀 숨이 막힐 때, 대단한 성과 대신 아주 사소한 과정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필요한 법령 자료 하나는 제대로 찾았네.", "보고서 목차 정리는 깔끔하게 끝냈잖아."
결과에 집착해 위축되던 마음이, 과정을 쪼개어 다독이자 서서히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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